백내장 수술 시기가 중요한 이유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 정충기 드림성모안과 원장이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성모안과)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흰머리나 주름처럼 누구에게나 필연적으로 오는 것이 백내장이라는 안과질환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와서 투명도가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초기 증상은 뿌옇게 보이는 정도지만 백내장이 계속 진행되면 이로 인해 잘 안보이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다른 안질환으로는 황반변성과 녹내장이 있다. 이들 질환은 한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목적도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이 된다.

하지만 이와 달리 백내장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황반 변성이나 녹내장에 비해서는 걱정을 덜해도 된다. 다만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질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심한 원시가 있으면서 진행이 많이 된 경우에는 기존의 수정체가 혼탁뿐 아니라 두께가 너무 증가하여 급성 폐쇄성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폐쇄성 녹내장은 방수의 유출로가 막혀서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압이 계속 올라가는 질환이다.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하면 각막부종이 심해져서 당장 백내장 수술조차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뿐만 아니라, 추후에 어렵게 수술을 하더라도 그 사이에 이미 진행된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기대한 시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고령 환자의 백내장 수술도 여러가지 위험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정체의 핵이 너무 딱딱해져 이를 파쇄하기 위해 초음파 사용양이 늘어나게 되는데 그러면 각막 내피에 있는 세포를 손상시킬 위험이 높아진다. 그리고 수정체를 지탱해주는 가는 끈이 나이가 들면서 약해져서 수술과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 망막에 대한 검사가 곤란해진다. 망막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는데 그러면 특히 녹내장의 진행 여부 등을 조기진단해 예방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대한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눈 종합 검사가 우선이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안전하고 정교한 백내장 수술이 가능해졌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다초점 렌즈로 교체해 노안까지 교정하는 노안백내장 수술이 가능하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뿐 아니라 불편한 노안도 개선할 수 있다. [글 |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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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기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의학박사이며 안과전문의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세계 3대 인명사전(ABI) 시력교정수술 분야에 등재됐다.

정충기 드림성모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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