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척추측만증 조기 치료 필요

청소년기부터 올바르지 못한 자세는 체형과 성장기에 큰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서 척추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청소년기에 가장 주의해야 되는 것은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변형으로 척추가 S형이나 C자형으로 변형되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성인은 물론 청소년 발병률도 꽤 높다.

우리 몸의 척추 뼈는 옆에서 바라보면 허리를 살짝 앞으로 나오고, 등과 골반을 뒤로 튀어나온 완만한 S라인 형태를 보인다.

정면에서 보면 곧고 직선 형태로 되어 있어서 우리 몸의 중심축으로 이루고 있다. 하지만 곧고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야 하는 척추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 변형이 되고 휘어졌다면 성장기 청소년의 성장 발달에 방해를 하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목과 허리 통증 외에도 심해지면 외형적으로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만곡이 심해지면 내장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 심혈관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는 척추질환이다. 남자에 비해 여자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성장기에 있는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척추 변형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이상 증상이 발생할 때 되도록 초기에 전문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은 간단한 방법으로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거울로 자신을 비추어 봤을 때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양쪽 높이가 다르다. ▲가슴의 위치가 다르다. ▲다리 길이의 차이가 난다. ▲치마나 벨트가 자꾸 한쪽으로 돌아간다. ▲신발 밑창의 한쪽이 유독 많이 닳는다. 이런 증상들이 발생하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척추측만증은 청소년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반드시 초기에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가 20도 이상 휘어진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초기에는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으로 완화할 수 있다. 그리고 40도 이상일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신중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이중 비수술적 치료인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바로 잡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이다. 도수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각종 검사와 치료 장비가 잘 구축되어 있는지, 숙련된 치료사가 있는 곳인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척추 건강에서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속 바른 습관이다. 컴퓨터 모니터는 최대한 눈높이까지 올려줘야 하고 스마트폰은 고개를 숙이고 보지 않도록 거치대를 사용하거나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엎드려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이 외에도 공부할 때 다리를 꼬지 말고 등을 펴주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최소 1시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 목과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글 | 안산튼튼병원 최수영 원장]

최수영 원장은 안산튼튼병원 신경외과 원장으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척추전문의다.

최수영 안산튼튼병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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