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근시 안내렌즈삽입술, 올바른 렌즈 선택이 부작용 최소화한다

▲ 허영재 드림성모안과 원장.

최근에는 눈이 나쁜 사람들도 안경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런 수술들은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 각막표면의 굴곡을 변화시켜서 시력이 좋아지게 해준다. 그 외에도 초고도근시, 얇은 각막, 원추각막, 아벨리노 각막증과 같은 환자들에게는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안내렌즈 삽입술도 많이 시행한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시력을 교정할 수 있어서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어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환자에게 안전한 수술이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을 깍아서 생길 수 있는 건조증, 시력저하 같은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다. 반면 다른 부작용의 위험도 있을 수 있는데 렌즈가 눈속에 장시간 들어있으면서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어 생기는 증상들이 있을 수 있다.

대표적인 렌즈삽입술 부작용으로는 녹내장과 백내장이다. 물론 그 확률은 0.2% 정도로 낮다. 확률은 낮지만 각막의 내피세포 손상으로 각막이 붓고 혼탁이 생기는 각막병변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서 환자의 눈에 맞는 렌즈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안내렌즈는 렌즈를 넣어주는 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알티산렌즈)와 후방렌즈(ICL)로 나뉜다. 전방렌즈는 백내장의 확률은 낮지만 각막내피세포 손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 속의 공간이 충분해서 각막과 전방렌즈와의 거리가 적절하게 떨어져 있어야 하고 주기적인 내피세포 검사가 필요하다.

반면 후방렌즈는 홍채 뒤쪽에 수정체 위에 렌즈를 위치시키는 것이다. 렌즈 사이즈에 따라 눈속에서 주변조직 특히 수정체 표면으로부터의 거리가 결정된다. 적절한 사이즈의 렌즈를 넣어 주는 것이 부작용 발생을 막는 데 중요하다.

렌즈 사이즈가 눈 속의 공간보다 클 경우는 렌즈가 앞 쪽으로 많이 위치하면서 홍채 뒷면과의 접촉이 많이 생기면서 녹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동공이 약간 커지는 효과가 생겨 야간 빛번짐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반대로 렌즈 사이즈가 작을 경우는 렌즈가 뒷쪽으로 위치하면서 수정체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수정체 표면에 영향을 주고 백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내렌즈는 20년 이상 오랜 기간 눈 속에 있으면서 주변 조직에 영향을 준다. 수술 초기에 시력이 좋아지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해도 렌즈 위치가 적절하지 않다면 10년, 20년 뒤에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해 적절한 사이즈를 찾아야 한다.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도 원치 않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렌즈를 넣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눈 속의 조직에 접촉이 가해지거나 손상을 주면 백내장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백내장 수술이나 렌즈 삽입술과 같은 눈 속 수술의 경험이 많고 숙련도가 높은 의사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수술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시력이 나쁜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환자에서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피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이다.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눈에 맞는 도수와 사이즈의 렌즈를 선택하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좋다. [글 | 드림성모안과 허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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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재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의학박사를 수료했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전공의를 수료하고 안과전문의를 취득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 외래교수이며, 세계 3대 인명사전(ABI) 시력교정수술 분야에 등재됐다.

허영재 드림성모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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