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알레르기 결막염 주의

▲ 장준원 365그린가족의원 원장

야외활동하기 좋은 온화한 날씨와 더불어 봄꽃이 피는 요즘 알레르기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은 외부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어 기온, 습도, 공기 질 등과 같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보호가 쉽지 않다.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까지 불어오면서 눈이 가렵거나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4~5월은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어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결막염 진료 환자 수는 391만여 명이었다. 그중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는 182만여 명으로 4월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점막이다. 이 부위에는 면역체계와 관련된 다수의 세포들이 분포되어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점막이 특정 항원 물질을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인한 주요 증상은 눈이 간지럽고 충혈되며,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가려움으로 눈을 자주 비비는 경우 결막이 자극을 받아 부풀어 오르는 결막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러한 증상이 2~3일 지속될 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봄철에 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곰팡이 포자나 나무, 잡초, 풀,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여 4~6월에 호발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앓는 환자의 약 20%가 9세 미만 환자다.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아이들의 눈 상태를 가정에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계절성 알레르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현실적으로 대기 중의 항원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되도록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필요할 때는 보안경 착용이 도움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항알레르기 안약을 사용하고 차가운 인공눈물과 냉찜질을 병행할 수 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철저한 위생 관리와 실내 환경 개선이다. 더불어 꽃가루농도 위험지수가 높아지는 4월부터는 외출 시 기상청날씨누리 소식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되도록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행동은 삼간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365그린가족의원 장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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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원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를 수료하고 동 병원 외래부교수로 활동했다. 대한소아과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정회원, 아시아 태평양 소아알레르기호흡기면역학회 정회원이다.

장준원 365그린가족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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