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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노래로 건강하게~청도 합창단 ‘위즈덤 콰이어’ 설정환 지휘자“노래할 때 복식호흡은 하체 근육까지 키워줍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노래 부르기’와 ‘신체 건강’이라고 하면 금방 연결고리가 떠오른다. 입 안에서 꾀꼬리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몸 전체의 건강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은 것이다.

그런데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합창과 같은 노래 부르기를 제대로 하기만 하면 신체 건강에도 유익함이 있다고 한다.

최근 경상북도 청도군에 성인합창단 ‘위즈덤 콰이어’가 창단되었다. 이 합창단의 창단을 주도하고 지휘를 맡은 설정환 전 세광음악원 주임교수는 “합창 등 노래 부르기야말로 복부를 긴장시키고, 척추와 등을 바로 세우며, 어깨의 힘을 빼고, 둔부 근육·허벅지 근육·종아리 근육 등 하체 근육의 힘을 키워준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설정환 지휘자는 “노래를 제대로 부르려면 철저하게 복식호흡을 해야 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노래를 부를 때 복식호흡을 하면 숨을 들이쉴 때 복부가 팽창하고, 날숨으로 노랫소리를 조절하게 된다. 늑간 근육, 복근, 횡격막 근육으로 노래를 부를 때 일정하게 공기의 흐름을 사용하려면 몸의 근육, 특히 하체 근육의 움직임도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설정환 지휘자는 “목소리로 건강 나이를 얼마든지 늦출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제2의 변성기는 50대 이후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데 대체로 소리의 크기가 줄어들며 소리 떨림 현상(비브라토)을 느끼게 된다.

노래 부르기 활동은 제2의 변성기를 늦출 수 있고 나아가 감정 나이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린 시절 풍성했던 여러 감정이 무뎌지는데, 노래 가사와 부르기 활동을 통해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가슴 저미는 마음을 표현하면 잃어버린 감정들을 회복할 수도 있다.

노래 부르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정서도 고취시킬 수 있다니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면 어떨까? 설정환 지휘자를 만나봤다.

강지원: 러시아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으시고 귀국하여 교수로 지내시다가 현재는 작곡가 겸 합창 지휘자로 활동하시지요?

설정환: 네, 저는 러시아 국립그네신음악원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여 세광음악원 주임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임 후 작곡 활동과 합창 지휘 활동을 해 왔습니다.

강지원: 최근 경북 청도에서 새로운 성인 합창단을 창단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설정환: 사실 우리나라는 학생들이 음악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찾지 못해 고민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것처럼 기성세대에서도 새로운 몸부림으로 ‘어쩌면!’ 음악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 중에서 스스로 적성을 찾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합창단을 창단하였습니다.

▲ 세광음악원 주임교수 퇴임 후 작곡 활동과 지휘 활동을 해 온 설정환 지휘자는 최근 성인합창단 '위즈덤 콰이어'를 창단했다.

강지원: 새롭게 창단한 합창단은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설정환: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지나친 경쟁의식과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빠져 살고, 자기 적성을 제대로 몰라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다 보니 서로 함께하여 하나 됨의 가치를 놓치고 살아가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창은 조화와 균형의 미를 통하여 서로 하나 됨을 경험하게 되어 행복지수를 높여줍니다. 공자는 음악을 알면 인생을 세 배로 산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신이 널리 펴져 청도 지역 등 지역사회에 새로운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강지원: 합창이 가지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설정환: 서로 다른 생김새와 삶의 모습이지만, 노래 부르기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고, 삶의 의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큰 매력은 노래 부르기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의 비결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지원: 노래 부르기가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설정환: 네,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자연과 하나되어 자연에 기쁨을 주고 반대로 자연이 나에게 건강으로 되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가슴 전체를 튼튼하게 해주는 등 건강을 보존해 줍니다.

강지원: 노래를 부르면 가슴이 튼튼해지는 이유가 뭔가요?

설정환: 네, 사람의 호흡에는 흉식호흡과 복식호흡, 단전호흡 등이 있는데, 보통 깨어있을 때는 흉식호흡을 하지만, 잠을 잘 때는 깊은 호흡인 복식호흡을 하여 신체의 건강을 회복합니다. 복식호흡은 폐를 건강하게 하며 산소를 온몸으로 골고루 보냅니다. 노래 부르기는 복식호흡을 하여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노래를 할 때 복식호흡을 하면 숨을 들이쉴 때 복부가 팽창되는 것을 느끼며, 노래를 준비하는 동안 공기의 압박을 복부로 느끼고, 일정한 공기의 움직임(날숨)으로 노래를 하면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목소리는 날숨에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지요. 더욱이 늑간 근육, 복근, 횡격막 근육으로 노래를 부를 때 공기의 흐름을 일정하게 사용하려면 몸의 근육, 특히 하체 근육의 움직임도 아주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강지원: 하체 근육과 노래 부르기는 어떤 연관이 있나요?

설정환: 좋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복부를 긴장시켜 공기의 압박을 느끼며 숨을 천천히 내보내고, 자연스러운 공기(호흡)의 진동이 소리의 진동으로 전달되도록 척추와 등을 바르게 세우고, 어깨는 힘을 빼고 내리며, 입을 크게 벌려 목구멍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몸의 균형을 잡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둔부 근육,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등 하체 근육의 힘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하체 근육의 힘이 아니고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공기의 흐름(복식호흡)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어깨의 힘을 빼고 목구멍을 열고 균형 잡힌 소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체 근육의 힘이 중요합니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일반인들 사이에 ‘공기 반 소리 반’이란 말이 많이 유행했는데, 노래는 호흡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건강한 호흡과 건강한 목소리가 건강을 지켜줍니다.

강지원: 음악은 정신 건강에도 유익하지요?

설정환: 그렇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 가는 것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부르기와 음악 감상하는 일, 악기 연주하는 일 등은 음악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리라고 봅니다. 음악, 즉 소리는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인간의 감정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예를 들면 기쁜 음악은 기쁨을 상승시켜 절제하는 힘을 주고, 슬픈 음악은 슬픔의 감정에 공감을 일으켜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작용을 하여 음악치료라는 영역으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정신의 건강은 육체의 건강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통한 활동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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