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김갑성 의학 박사】
영양제 전성시대다. 다들 한두 가지 정도는 먹는다. 비타민 C도 먹고, 오메가3도 먹고, 유산균도 날마다 챙겨 먹는다. 몸에 좋다고 하니까 챙겨 먹고, 남들이 먹으니까 따라 먹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괜찮을까?
<일차진료아카데미 영양제 처방 가이드>를 출판하면서 수많은 영양제의 효능과 질병별 처방 가이드까지 제시한 365열린가정의학과 김갑성 의학 박사로부터 영양제의 똑똑한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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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란?
프로바이오틱스는 수년에 걸친 개정 이후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식량농업기구에 의해 ‘충분한 양으로 섭취될 경우 숙주에 건강 영향을 부여하는 미생물’로 정의되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연쇄구균(Streptococcus),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프로피오니박테륨(Propionibacterium),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와 같은 유산을 생산하고 독성이 없는 세균 또는 사카로마이세스 보울라디(Saccharomyces boulardii)와 같은 병원성이 없는 효모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면역 기능 및 영양 흡수를 돕는 이점이 있고 만성 및 퇴행성 질병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이 있는 장내세균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준다.
소화관 미생물군은 출생 시에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장하면서 영양분 섭취, 생활습관, 유전자의 변화가 소화관 미생물군의 구성과 활성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결국 건강과 질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은 유익한 박테리아와 유해한 박테리아 사이의 균형을 깨뜨릴 수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들
프로바이오틱스는 현재 ▶염증성 장질환 ▶위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레르기 ▶충치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설사의 예방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 ▶질염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바이오틱스의 사용에 대한 권위 있는 가이드라인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이득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 미생물 개체 수에 대해 확립된 부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들은 다양하다.
1.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러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급성 위장염의 주요 원인인 급성 전염성 설사의 치료에 효능이 입증되었으며, 항생제 관련 설사를 경감시키는 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 메타 분석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중간 정도의 근거 수준으로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발병될 수 있는 높은 전염성과 감염 환자에게 치명적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difficile)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3. 프로바이오틱스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그중에서 주머니염의 치료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었다. 하지만 크론병의 경우 유의미하게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몇 가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효능도 어느 정도 입증되었지만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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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프로바이오틱스는 충치와 관련된 위험인자의 내성을 증가시킨다는 무작위배정 시험 결과가 발표된 바 있고, 쥐 모델 실험에서 기억장애를 개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6.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에 대해서도 습진 예방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 프로바이오틱스는 또 비알콜성 지방간염 환자의 혈당 및 염증지표 감소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 장내세균이 대사장애에 중요한 결정인자로 작용한다는 증거들이 증가함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질환 치료 가능성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고, 쥐 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비만과 당뇨병에도 어느 정도 유익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9. 메타 분석 결과들에 의하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노인 환자의 구강 칸디다증을 예방하고, 성인의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지질대사 작용의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 프로바이오틱스는 소아의 위장장애와 알레르기 질환에도 사용되는데, 메타 분석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조산아의 중증 괴사성 장염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어느 박테리아 균주를 사용하든지 어린이의 급성 설사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1. 어린이의 항생제 관련 설사에 대한 효과도 입증되었다.
12. 프로바이오틱스가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는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입증할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알레르기 질환을 위한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병용하라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외에도 프리바이오틱스와 분변 미생물군 이식술을 통해서 소화관 미생물군을 조절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에서 소화되지 않기에 체내 흡수가 안 되고, 소화관 박테리아의 성장 또는 활성을 선택적으로 촉진하여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현재 프리바이오틱스로 사용되는 성분들로는 프락탄 이눌린(Fructans Inulin), 프락토 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s), 갈락토 올리고당(Galacto-oligosaccharides), 락툴로오즈(Lactulose)가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프리바이오틱스의 유용성이 평가되었지만 상충되는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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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는 수명이 짧기 때문에 장내에서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와 병용하는 것이 좋고,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조합은 ‘신바이오틱 요법’으로 불리며 과민성대장증후군 관련 증상을 조절하는 데 유용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세균에 유리한 변화를 유도하여 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샘플 크기가 작고, 연구진행 방법의 퀄리티에도 의문점들이 존재하며, 박테리아의 종 및 균주가 다양한 점, 투여량 및 투여 기간도 제각각인 점 등 연구마다 여러 요소에서 차이점이 존재하기에 여러 연령대와 질병에 구체적인 용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잘 고안된 연구와 특별한 권고가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지만 장기간 사용의 안전성은 아직 미지수다. 신생아 및 면역력 저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 사용 후 균혈증, 진균증 및 심내막염이 보고되었다.
섭취 가능한 음식 | 요거트, 유제품
사용 목적 |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변비, 요로감염, 항생제로 인한 설사, 여행자 설사
작용 기전 요약 정리!
첫째, 프로바이오틱스는 병원성 미생물의 성장을 저해하는 억제 물질을 생산하고 인체에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질을 나타내는 메커니즘을 통해 장내세균에 영향을 준다.
둘째,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점막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미생물의 이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고, 여러 질환에 관련된 염증성 마커를 감소시킨다.
셋째, 쥐 모델 실험 결과 S. 블라디(S.boulardii)를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쥐 모델에 투여하면 염증, 체중, 지방량 및 지방간이 감소했으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과 연관된 장내세균의 개체수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프로바이오틱스는 식이 섭취량을 감소시키고 식욕과 음식 섭취 조절 호르몬으로 알려진 글루카곤유사펩티드(Glucagon-like peptide-1)의 방출을 통해 내당능 개선에도 도움을 주었다.
부작용 | 복부팽만감, 장내가스,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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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성 의학 박사는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으로 가정의학전문의이며 일차진료아카데미의학연구소장, 대한영양제처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일차진료아카데미 처방가이드, 정맥영양주사요법, 통증매뉴얼 등 총 15권에 이르는 의학서적을 저술하기도 했다.
김갑성 의학 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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