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치료 골든타임 놓치면 수술 필요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봄비와 함께 찾아온 꽃샘추위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다. 이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고 경직되면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통증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평소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360도 관절 운동 범위가 넓은 어깨의 경우 관절 질환이 잘 발생하는 곳이다.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질환으로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유착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의 기능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서 젊은 나이에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오십견이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을 통해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어깨가 점점 단단히 굳어지며 통증이 오고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머리감기, 양치질, 옷 입기, 팔 들기 등이 어려워지면서 일상생활에 제약이 발생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팔을 움직일 수 없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주로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고 누우면 통증과 불편함이 더 심해진다.

오십견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진다고 생각해서 방치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오십견 환자 중 자연 치유가 되는 경우는 20%도 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악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십견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형외과 의료진을 만나서 상담과 정밀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줄여준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고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1cm 미만의 최소절개를 통해 초소형의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염증으로 유착된 부위를 제거하고, 굳어진 관절막 부분을 제거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이다. 최소절개를 통해 흉터가 남지 않으며 국소마취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어깨 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무리하게 어깨를 움직이지 말고, 평소 팔과 어깨를 앞뒤 좌우로 움직이며 가볍게 풀어주는 관절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이 자연 치유 되는 질환으로 오해해서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악화해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 빠른 치료 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인지, 검사 장비나 치료 장비를 잘 갖추고 있는 병원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병원을 선택하길 바란다. [글 | 안산튼튼병원 김성현 원장]

김성현 원장은 안산튼튼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원장이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에 ‘엘러스-단로스 증후군’으로 방송 출연한 바 있다.

김성현 안산튼튼병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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