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인해 허리디스크 유발, 예방하려면?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 몸을 회전하는 편측 운동이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골프는 짧은 시간 안에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허리를 회전하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초보 골퍼들은 아직 숙련되지 않아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다.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느낀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척추 질환이다. 척추 뼈와 뼈 사이를 서로 이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속에는 수핵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주변은 섬유륜이란 조직이 둘러싸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이 섬유륜에 강한 압력이 가해져 찢어지면 내부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그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허리디스크’ 라고 부른다. 통증은 주로 허리 통증부터 시작되어서 허벅지, 다리까지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며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런 보존적 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이 있다. 비수술 치료는 절개가 없으며, 국소마취로 시술을 진행한다. 그래서 절개나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고, 짧은 시간에 디스크 치료가 가능하다. 고령환자나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도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시술을 해봐도 변화가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골프로 인한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어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평소에 척추 및 골반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 필수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켜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스윙을 할 때는 풀 스윙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근력에서 70% 정도 안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3~4번에 한번씩 방향을 바꿔서 스윙을 해야 척추 불균형을 예방할 수 있다.

골프를 하다 보면 관절과 근육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척추와 관절이 경직되는 겨울철에는 운동을 하기 전 충분히 몸을 풀어야 하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허리 통증이 수일 동안 계속되는 경우 디스크나 척추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을 해야 한다. [글 | 안산튼튼병원 최수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