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진 원장의 척추이야기] 허리디스크로 혼동 쉬운 척추관협착증, 비수술치료 풍선확장술로 통증 완화

홍원진 안산튼튼병원 대표원장
승인 2023.03.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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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느껴지던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발바닥 통증 등이 최근 들어 추워진 날씨에 더 악화됐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디스크일 거라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 인대가 퇴행성 변화로 인해서 비대해지면서,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50~60대 이상의 고령 환자가 대다수이며,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반대로 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다양한 이유로 돌출되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나이를 불문하고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혼동하여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느껴진다면 자연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단과 함께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해야하므로 정밀 검사가 우선이다. X-ray와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하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어떤 허리질환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척추관협착증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풍선확장술이 있다. 풍선확장술은 절개없이 국소마취를 통해 척추관 내부로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뒤 병변 부위에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인위적으로 넓혀서 신경을 압박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풍선확장술은 유착부위를 박리하고 신경압박과 혈류장애 등의 증상을 개선하여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간단해서 당일 시술 및 퇴원이 가능하며,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질 때 미루지 말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