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기 원장 "아토피, 의학적 검증 안된 민간요법 의존 말아야"

▲ 민영기 원장

최근 아토피 피부염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아토피 치료와 관련한 다양한 민간요법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예가 많다.

예를 들어 식초요법은 2차 세균감염을 일으켜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실제 2004년 아토피를 가진 3세 어린아이에게 식초요법을 사용했다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 아동의 5명 중 1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 밤마다 가려움증에 잠 못 이루는 자녀를 둔 부모 또한 많을 것이다. 민간요법에 기대는 것도 어떻게든 아이의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아토피 피부염의 민간요법에는 식초, 죽염, 쑥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소독 작용은 거의 없는 반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줘 피부 표면을 건조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한 아토피 피부에는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다.

황토나 녹차, 들깨, 호두기름, 국화꽃잎 등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민간요법도 한때 유행했지만 이 역시 효과가 입증된 바 없다. 설사 증상이 일시적으로 멈췄다고 해도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아토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아토피 피부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환경적, 유전적인 문제도 있지만 잘 알려진 것처럼 뚜렷한 예방책이나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발표한 아토피 피부염의 정의를 보면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임상 증상도 피부건조증, 습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을 어느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수 없다.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 이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피부 밑에 각종 노폐물과 독소물질들이 축적되어 나타난 열독 때문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아토피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인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이나, 내부에는 열이 있어 피부가 건조한 반면 외적으로는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도 이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막혀 있는 모공을 열어 정상적인 피부 호흡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시급하다.

▲ 아토피 피부염의 단계에 따른 증상.

최근에는 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한방 연고제도 많이 사용한다. 일부 한의원은 면역 약침, 무통 레이저침, 목욕요법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의원마다 다양한 요법을 사용하므로 처방에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필자는 피부 속 깊이 침투해 아토피성 물질을 빼내는 원적외선과 배독(排毒)작용이 강한 한방생약을 혼합한 파우더를 처방한다. 필자가 연구 개발한 아토피킬러는 노감석, 한수석, 망초, 맥반석 등을 주성분으로 한 로션과 입욕제 타입의 파우더로 파우더를 욕조에 넣어 입욕한 다음 땀을 내어 독성물질을 땀으로 배설하도록 한다. 비스테로이드성이므로 부작용 우려도 거의 없다. 아토피의 근본적인 접근을 통한 치료이므로 치료 후 재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사랑하는 자녀가 가려움증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는 것은 부모로써 참기 힘들기 마련이다. 진정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일시적인 민간요법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바탕으로 아토피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 | 민가한의원 민영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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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원장은 대한아토피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강서구청에서 진행된 아토피 환우 돕기 바자회를 후원하는 등 아토피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고통 받는 환우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영기 민가한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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