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근시 억제 위한 드림렌즈의 원리는?

▲ 이승진 잘보는성모안과 원장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말이 있듯이, 사물을 보는 감각기관인 눈은 우리 몸의 감각기관 중에서도 중요한 부위로 꼽힌다. 눈은 신체 중 가장 늦게 발달하는 기관으로, 만 6세 전후가 되어야 시세포가 완성된다. 이후 시력은 환경, 유전 등의 영향으로 변화하며 근시, 난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중 근시는 초점이 망막보다 앞에 맺혀 가까운 곳은 잘 보이고 먼 곳은 잘 안 보이는 시력을 말한다. 일단 근시가 시작되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진행을 막을 수 없으며, 성장이 멈추는 시기인 20세 전후에 다다라서야 근시 진행이 멈추게 된다.

근시가 심한 경우에는 성인이 돼서도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할 수 있다. 더욱이 고도근시로 인해 얇아진 망막은 망막질환이나 녹내장 질환의 위험인자로 지목되므로,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근시 진행을 억제해주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에게 근시가 있다면 일상생활을 위해서 안경, 일반 콘택트렌즈 등을 통한 근시 교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안경, 콘택트렌즈는 아이가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따른다. 이런 경우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드림렌즈다.

드림렌즈는 일상생활에서 근시를 교정하고, 성장기 어린이의 근시 진행 억제에 도움을 준다. 자는 동안 착용하면 렌즈가 각막의 중심부를 눌러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원리다. 취침 시 착용한 후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에는 안경, 일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의 불편함이 없다. 이에 따라 시력 교정을 원하는 성인과 근시 예방을 원하는 어린이 등이 밤에 착용하는 렌즈를 통해 시력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드림렌즈는 체계화된 검사와 정밀 진단 및 시험렌즈 착용 기간을 거친 후, 개인에게 알맞은 렌즈를 선택해 착용해야 근시 교정 효과와 근시 진행 억제 효과, 안정성, 편안함 등을 도모할 수 있다.

대표적인 드림렌즈에는 미국 FDA 최초 '밤착용렌즈' 로 승인을 받은 Paragon CRT 렌즈가 있다. Paragon CRT 렌즈는 기존의 렌즈보다 얇고, 산소 투과율이 높아 사용에 안정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레이저마크 각인 및 렌즈 색상에 의한 식별이 가능해 좌우 구별이 용이하여 편리성도 높은 편이다.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경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드림렌즈에 대한 관심이 크며, 드림렌즈가 가진 근시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개인마다 각막 형태가 다르므로 드림렌즈의 효과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세극등현미경검사, 각막지형도검사, 안구길이계측검사, 굴절검사 등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정밀검사 후 시험렌즈 착용이 필요하다.

이는 근시 교정 효과,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시험렌즈 착용 결과에 따라 렌즈는 1:1 개인 맞춤으로 주문, 제작한다. 드림렌즈는 착용 시 각막 손상으로 인해 염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상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리 방법을 교육받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글 | 잘보는성모안과 이승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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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안과 임상교수,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 안과학교실 외래조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가톨릭 망막 연구회 정회원이며, JCI국제 인증 과정에 참여(시력교정술 부문)했다.

이승진 잘보는성모안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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