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식립 가능한 원데이 임플란트 주의할 점은?

▲ 고상훈 고르다치과의원 대표원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치과 방문의 큰 걸림돌은 시간이다. 직장, 학교생활 등으로 빠듯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치과 치료를 위해 시간을 내기 어렵고 어영부영 미루다 보면 충치 같은 간단한 질환들도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수개월의 시술 기간이 필요한 임플란트는 꼭 해야 하는데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임플란트는 상실한 자연치아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자연치아와 거의 동일하다. 그러나 오랜 치료기간은 큰 단점으로 꼽힌다. 치아를 뽑고 3개월, 모자란 잇몸뼈를 이식하고 3개월, 임플란트 기둥을 심고 또 3개월, 길게는 1년이 훌쩍 지나간다.

하지만 치아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면? 최근 임플란트 경향은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로 줄여 상실한 치아를 빨리 대체하는 것에 있다. 발치한 후 당일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원데이 임플란트도 있다.

원데이 임플란트는 발치 즉시 식립이 이루어져 기존 임플란트 수술의 복잡한 과정을 줄여준다. 빠른 저작 능력 회복 및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고, 치과 내원 횟수를 줄여 전체 치료 기간을 2~3달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치아 상실과 동시에 빠르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잇몸뼈 소실이 거의 없이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잇몸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 치아가 없는 기간을 줄여 치조골 위축을 최소화해 뼈 보존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발치 부위의 자연치유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뼈의 결합을 유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치료비 절약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만 당일 식립이 모든 이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잇몸 염증이 없고, 치조골 손상이 심하지 않아야 하며 남아있는 잇몸 뼈가 충분한 경우 등 정밀진단 후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뼈의 양이 충분하지 않고, 치주가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무리하게 진행하면 부작용 및 재수술을 피하기 어렵다.

또 당일 식립이라는 기간 단축으로 인해 임플란트 식립 가이드를 제작하는 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없어 소위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라고 불리우는 방식을 활용할 수 없다. 원데이임플란트는 담당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100%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임플란트 식립 위치, 각도, 깊이 등에 있어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점은 분명 존재한다.

안전하고 정교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정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전반적인 치아상태와 치조골, 구강건강, 식습관 등 종합적인 면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 치과 선택 시에는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와 경험,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중요하다.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른 충분한 설명과 상담을 통해 치료과정과 일정에 대한 환자의 정확한 인지와 이해가 필요하다. [글 | 고르다치과의원 고상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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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훈 원장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괴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치과교정과 석사를 거친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다. 2016 공중보건의사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구강보건학회 국민영양조사 구강조사위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