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아름다운 性
[아담과 이브사이] 부부가 꼭 알아야 할 오르가슴의 비밀2022년 10월호 p90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굿상담클리닉 김미영 소장】

누군가는 오르가슴을 유니콘에 비유했다. 간절히 원하지만 찾기 어려운 존재라는 뜻이다. 많은 아내가 오르가슴을 못 느껴서 불만이다. 오르가슴을 한 번도 못 느껴봤거나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속마음을 남편에게 터놓는다면? 남편 역시 당황스럽다. 한다고 하는데 왜 만족을 못 하는지 도통 모를 뿐이다. 남자구실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몇 가지만 기억해서 실천한다면 오르가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내도 남편도 잘 모르는 오르가슴의 비밀을 공개한다.

CASE 1. 오르가슴을 글로 배우는 아내 이야기

올해로 마흔이 된 주부 향기 씨(가명)는 태어나서 오르가슴이라는 것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다. 문득 자신만 오르가슴을 못 느끼고 있다는 생각에 억울함이 밀려왔다. 아이도 클 만큼 컸으니 남편과 성생활을 즐기고 싶다. 그런데 방법을 모르겠다. 남편에게 말하기도 민망하다.

아무도 모르게 인터넷에서 오르가슴을 검색하고 게시글을 읽어 봤다. ‘하늘을 둥둥 뜨는 기분이다.’ ‘전율을 느꼈다.’‘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왔다.’와 같은 오르가슴 경험담을 읽을수록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요즘은 남편과 뜨거운 밤을 보내기 좋을 때만 기다리고 있다.

CASE 2. 아내의 속마음을 알게 된 남편 이야기

창열 씨(가명)는 아내가 부쩍 이상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와 집만 오가던 아내가 밤에 약속이 있다고 나가는 일이 잦았다. 며칠 전에는 술에 취해서 들어오기도 했다.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증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아내의 휴대폰을 몰래 봤다. 그러다 아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댓글을 보고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남편의 성욕이 강해서 괴롭다는 내용의 글에 ‘빨리 끝내고 싶어서 오르가슴이 온 척을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너무도 황당했다.

섹스에는 적극적이진 않지만 꽤 만족하는 줄 알았다. “어땠어?” 하고 물으면 항상 “좋았다.”고 말하던 아내였다. 그런데 그게 연기였다니.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오르가슴 없는 섹스의 최후

많은 남편이 아내가 섹스에 소극적인 것이 불만이다. 섹스가 달갑지 않은 아내는 극도의 성적 쾌감인 오르가슴을 못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굿상담클리닉 김미영 소장은 “남편과 성관계를 안 하고 싶다고 말하는 대다수의 아내는 그 이유로 오르가슴이 없는 섹스를 든다.”고 말한다. 반면에 섹스할 때 오르가슴으로 절정의 순간에 도달하는 아내는 섹스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씁쓸하다. 많은 아내가 남편과의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을 못 느끼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오르가슴이 없는 부부는 서로가 불만이다. 남편은 자신의 성욕을 알아주지 않는 아내가 야속하다. 아내는 재미없는 섹스를 하기 싫다. 키스, 포옹 같은 스킨십까지 점점 줄어든다. 서로 대화가 없거나 날카로운 대화가 오간다. 결국 마음이 닫히고, 몸이 닫힌다. 섹스리스 부부는 대부분 이런 단계를 거친다.

오르가슴 못 느끼는 아내의 속사정

아내가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가장 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아내가 섹스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흔히 아내의 오르가슴은 ‘남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 줄 모르고 섹스를 안 하고 살아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아내들이 많다. 섹스는 남편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은 의지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

두 번째, 남편이 배려가 없는 섹스를 한다.

김미영 소장은 “남편이 전희 없이 삽입하고 피스톤 운동을 하면 아내의 질에는 심한 통증이 생긴다.”며 “이때 아내는 성적 쾌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어떻게 해야 오르가슴을 느끼는 줄 모른다.

부부가 어떤 부위를 자극하고, 어떤 체위를 하면 더 쾌감이 잘 느껴지는지 모른다. 그럭저럭 섹스를 하긴 하지만 사정을 하는 남편에 비해 아내의 만족도는 확 떨어진다.

네 번째,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한 ‘척’을 한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오르가슴을 느낀 척을 하는 아내가 있다. 이런 경우는 남편은 지금도 충분히 아내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여겨서 섹스할 때 새로운 시도나 배려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내는 남편의 성욕을 맞춰주느라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은 일에도 서운함이 쌓인다. 그러다 보면 얼마 안 가 남편의 성욕을 모르는 척하게 된다.

다섯 번째, 섹스를 자주 안 한다.

어쩌다 한 번 하는 섹스는 스킨십부터 어색하다. 섹스를 여유 있게 즐기지 못하고 서로 빨리 끝내려고 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렵다.

남편이 꼭 알아야 할 오르가슴 필수 조건 3가지

아내에게 오르가슴을 선물하고 싶은 남편이라면 ‘사랑, 배려, 전희’ 이 세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한다. 오르가슴의 필수 조건이다.

첫째, 아내가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아내를 성욕을 해소하는 쾌락의 대상으로 여기는 순간 아내의 성적 흥분은 멈춘다. 섹스할 때는 따뜻한 말, 눈빛, 행동으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충분히 한다. 아내가 불편해하는 동작이나 체위는 하지 않는다.

둘째, 아내를 배려한다.

몸이 고단하면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섹스가 반갑지 않다. 오르가슴보다는 잠이 고프다. 하더라도 대충 하고 자고 싶다. 김미영 소장은 “남편이 육아, 집안일 등을 적극적으로 하면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열리고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몸이 열려 신체적 섹스를 원만히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셋째, 전희를 충분히 한다.

전희는 단순히 아내를 흥분시키는 행위가 아니다. 전희를 통해서 애액(윤활액)이 충분히 나와야 피스톤 운동을 할 때 질 안쪽에 통증이 생기지 않고 상처가 나지 않는다. 전희 없이 삽입으로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은 거의 없다.

또한 피스톤 운동을 하는 도중에 아내의 클리토리스까지 자극하면 오르가슴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전희나 피스톤 운동을 할 때는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은 아내는 사랑, 예습, 용기 이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남편의 사랑을 느낄 기회를 만든다.

남편에게 애정이 부족해 성욕이 안 생기는 아내가 많다. 김미영 소장은 “밖에 나가서 둘만의 데이트를 하고 집에서도 부부만의 시간을 자주 보내면서 남편의 사랑을 느끼면 좋다.”고 조언한다.

둘째,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 한다.

내 몸을 직접 만져보고 자극해보면서 유난히 기분 좋은 부위를 알아본다. 섹스하기 전에 남편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서 다양한 체위나 애무를 도전해 본다.

셋째, 성감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부부는 성적인 이야기도 솔직하게 해야 한다. 어떤 부위를 자극하면 좋은지, 어떤 체위를 할 때 오르가슴을 느꼈는지 남편에게 말해서 더 강한 성적 쾌감을 느껴본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좋아하는 애무를 위치와 강약을 조절하면서 해준다. 이때는 서로 당연한 요구를 하거나 강요하는 말투가 아닌 부탁하듯이 말하는 것이 좋다.

비뇨기과 시술, 아내의 오르가슴에 도움 될까?

아내를 위한다면서 음경확대수술을 고려하거나 실제로 하는 남편이 있다. 김미영 소장은 “대부분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위해서 음경확대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남편의 자기만족이나 바람을 피우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아내가 많다.”고 조언한다. 남편은 대부분의 아내는 신체적 접촉의 강도가 세지는 것보다 정서적 접촉이 더 강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미영 소장은 굿상담클리닉(구 서울가정문제상담소) 대표 소장이며 부부상담, 가족치료, 상담심리 전문가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이혼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서울경찰청 경찰상담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상담클리닉#김미영#부부상담#건강다이제스트

정유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