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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일의 건강제안] 식중독일 때 설사약 함부로 복용은 ‘금물’2022년 9월호 p10

【건강다이제스트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한여름이 지나고 폭염이 꺾였지만 여전히 가을에도 식중독에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위험성과 예방법, 약 복용에 관해 설명해보려 합니다.

식중독은 음식이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독소, 화학물질 등의 유해 물질에 오염된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에 따라 수분에서 수주까지 잠복기가 다양하므로,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입니다.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부정맥, 호흡곤란, 마비와 같은 흔하지 않은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이를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증상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구토가 가장 현저한 증상이라면 포도알균 식중독, 구토형 세레우스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열이 동반된 경우라면 살모넬라 위장관염, 세균성 이질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버섯 독소’는 환각을, 복어에 있는 ‘테트로톡신(tetrodotoxin)’은 운동신경장애를, ‘보툴리눔(Botulinum)’은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것), 운동장애, 대화 곤란,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똑똑한 대처법

식중독에 걸렸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수나 보리차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카페인, 설탕 함유 음료는 피하고, 게토레이나 파워에이드와 같은 이온 음료는 물에 섞어 먹도록 합니다. 당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 음료를 그냥 먹는 경우 설사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설사가 날 때 자가진단으로 지사제(설사약)를 먹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설사를 억제하기 위한 지사제 복용은 절대 금물입니다.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 및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질병으로 고생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복통이나 구토를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치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세균에 의한 식중독일 경우 항생제도 제한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시겔라균에 의한 여행자 설사의 경우 항생제 치료로 아픈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넷째, 체력 소모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배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복통이나 불쾌감이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느끼더라도 약 2주간은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 기능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기 시작하되 과식하지 않도록 합니다.

식중독 예방팁!

식중독은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한 질환입니다.

▶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음식은 냉장 보관합니다. 기온이 25∼30도 정도가 될 때 음식물이 바깥에서 6∼11시간이 지나면 식중독 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 음식은 개봉 후 바로 먹거나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

▶ 음식을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굴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는 완전히 익힌 후 먹도록 합니다. 익혀 먹지 않는 음식이라면 꼭 깨끗한 물로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 채소와 과일 등은 항상 신선한 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칼과 도마 등 음식 재료에 직접 닿는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한 뒤 자주 살균해 2차 오염을 막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3번은 고온 살균하는 것이 좋습니다.

▶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손을 자주 씻는 것입니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중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민영일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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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비스나무병원#민영일#식중독#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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