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수하물 검색에서 신생아 위한 영상진단까지…삶의 일부가 된 엑스레이

▲ 한국공항공사의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시스템 예시도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엑스레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병원, 특히 정형외과다. 엑스레이는 주로 뼈의 골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엑스레이 기술이 최근에는 발전을 거듭하며 병원뿐만 아니라 공항의 수하물 검색과 식품 제조 시 불순물을 잡아낼 때도 활용한다. 그 쓰임새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공항 보안검색대

엑스레이가 활용되는 곳 중 병원 다음으로 익숙한 장소는 바로 공항이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수하물을 보안검색대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려놓고 위험한 물건이 짐 속에 들어있지는 않은지 검사한다.

이때 보안검색대를 지나가는 캐리어에 엑스레이가 투과되어 어떠한 종류의 물질이 들어있는지 파악해준다. 공항에서 엑스레이를 통과하면 캐리어 내 유기물은 주황색, 무기물은 파란색, 혼합물은 녹색, 투과되지 않는 물질은 검은색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된다.

모든 수하물에 대한 엑스레이 검색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공항에서는 2019년 기준 인천공항에서 처리한 수하물은 연간 6200만 건 이상에 달했다. 2019년 적발한 반입금지 물품은 260만 건 정도였다.

최근에는 물질을 더 세분화하여 구분하기도 하고 CT 스캐너 기술까지 결합되어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정밀한 검색을 할 수 있게 됐다. 폭발물을 자동으로 감지할 수도 있게 됐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자동으로 기내 반입물품을 감지하고 그 물건이 무엇인지 화면에 나타나는 기능도 도입되며, 기존 대비 보안수준도 높아지고 보안 검색 소요 시간도 더욱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량제품 제로! 제조공장에서 불량품 확인

엑스레이가 사용되는 또 다른 곳은 바로 제조공장이다. 엑스레이는 제품이나 식품 등을 제조하는 현장에서 뜻하지 않게 제품에 들어간 불순물 등을 더욱 쉽게 확인하고 골라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식품 등에 엑스레이를 투사해 금속검출기에서 검출할 수 없는 혼합된 금속이나 유리, 돌, 뼈, 고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이물질을 이미지의 음영차이를 통해 검출해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 기술까지 결합하여 밀도가 낮은 닭 뼈나 생선가시 등도 이미지 분석을 통해 골라낼 수 있다. 이로써 식품안전에 기여한다.

더 정확하고 안전한 건강진단

엑스레이가 제일 오랫동안 쓰인 곳은 병원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골절 사진 촬영에만 머무르지 않고, 첨단 기술과 결합하며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127년 전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이 최초로 X-선을 발견한 직후부터 엑스레이 기술의 역사를 함께해온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더 낮은 방사선량으로 더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한 엑스레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모빌렛 엘라라 맥스(MOBILETT Elara Max)는 이동형 엑스레이 촬영장치로 기동성을 확보해 더욱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거동이 어렵고 영상의학과까지 이동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다리 골절에서 폐질환, 신생아부터 트라우마 환자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해당 기기에 적용된 이미지 향상 기술인 다이아몬드 뷰 맥스(Diamond View MAX)는 다공간 필터링 영상 처리 방식으로 뼈와 연조직과 같이 흡수의 차이가 큰 경우에도 정밀한 세부 시각화가 가능하다.

또 첨단 기술도 엑스레이 영상진단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시오스 스핀(Cios Spin)의 경우 엑스레이 이미지를 세밀하게 3D로 시각화해 의료진들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나사 및 장치, 임플란트 등 장치의 위치를 더욱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며 이를 통해 수술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엑스레이 촬영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진들은 치료과정 중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환자는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 지멘스 헬시니어스 3D 엑스레이 촬영기기 시오스 스핀으로 촬영한 엑스레이 및 3D 이미지

지멘스 헬시니어스 이선미 팀장은 “1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엑스레이는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녹아들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기술 활용과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엑스레이 기술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엑스레이 #지멘스 #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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