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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많은 가을 등산, 조심해야 할 질환은?
  •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 승인 2022.08.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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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사계절 중 가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 중 하나다. 주말이 되면 등산을 즐기기 위해 지역의 단풍명소를 찾는 이가 많아진다. 가을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산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사고도 많다.

소방청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산악구조활동은 2만 9672건으로 연평균 1만 건이며 실족·추락이 6996건, 조난이 6972건, 심장마비 등 질환이 2742건, 탈진·탈수가 1588건이었다. 월별로는 10월에 4153건(14%)으로 가장 사고가 많았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단풍놀이를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입산객들이 많아지면서 허리나 무릎,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리한 움직임에 의해 자주 발생하는 척추후관절증후군, 무릎관절등, 회전근개파열 등이 등산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해주고 요통도 예방해주며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하지만 무리하게 등산을 할 경우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 또한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이상의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의 경우에는 삼가야 한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 및 관절, 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등산 할 때는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내려오는 길에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 내려오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자신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등산화는 너무 죄거나 너무 큰 것은 피해야 한다. 지팡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가 척추뼈 안에 말랑말랑한 수핵이 압력에 의해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요통과 마비를 동반하는 증상이라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은 척추를 지지해 주는 척추후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갑작스러운 외상, 허리삠이나, 장기간 동안의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된다. 허리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증상은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특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해지고 증상도 심하다. 또 잠자리에서 몸을 옆으로 돌릴 때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특별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디스크 치료 후에 저리는 증상이 나아져도 허리에 통증이 계속 있다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추염좌 환자 중 70%가량이 척추후관절증후군에 해당할 정도로 환자가 많다. 등산 후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과 치료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를 취해 후관절면의 퇴행을 늦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동치료를 통해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손상이 있는 척추후관절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후관절에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을 증가시키는 관절치료와 늘어나거나 경직된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물리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쉽게 낫지 않고, 통증이 계속된다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수칙과 본인에게 맞는 법칙을 만드는 것이다. 가을 등산 시 배낭의 무게는 체중의 10% 이하로 잡아주고 하산 시에는 뒤쪽다리를 좀 더 구부린 자세로 유지해주는 것, 마지막으로 신발 끈은 느슨하지 않게 확실하게 묶어준다면 등산 시 큰 사고는 막을 수 있다. [글 |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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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춘 원장은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통증학회(WIP), 세계통증전문의학회(WSPC) 정회원이다.

최봉춘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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