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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고혈압 명의에게 듣는 집에서 정확하게 혈압 재는 법2022년 8월호 p105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

혈압은 수시로 변하고 잴 때마다 바뀐다. 한두 번만 혈압을 재서는 고혈압을 진단하거나 또는 관리할 수 없다. 그래서 고혈압으로 병원에 다니면 의료진에게 집에서도 혈압을 재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집에서 혈압을 재면 정확한 혈압 수치를 알 수 있을 뿐더러 먹고 있는 고혈압 약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생활요법의 혈압 감소 효과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혈압만 자주 잰다고 혈압 관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 명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에게 집에서 정확하게 혈압을 재는 방법과 고혈압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들어봤다.

집에서 혈압을 재야 하는 이유

혈압을 쟀을 때 생각보다 높아서 혹은 낮아서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놀라서 다시 재보면 불과 몇 분 사이에 또 혈압은 변해 있다. 우리 혈압은 잴 때마다 바뀐다. 고혈압이 있을 때 의료진이 병원에 와서 혈압을 재는 것뿐 아니라 집에서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보라고 권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혈압은 수시로 변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충분한 횟수로 측정하여 평균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혈압을 재보는 것이 평균치를 가늠하는 가장 용이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고혈압을 진단하거나 약물 치료 효과를 판단하려면 혈압을 20회 이상 재서 얻은 평균치가 필요하다. 7~10일간 아침저녁으로 재고 그 중간에도 여건이 되는대로 잰다면 20~30회 정도의 혈압 측정치를 얻을 수 있다.

반면 혈압이 안정적으로 잘 조절되고 있다면 너무 자주 잴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재면 충분하다.

집에서 정확하게 혈압 재는 법

집에서 혈압을 잴 때는 사용이 편리한 전자식 혈압계를 사용하면 된다. 이때는 팔뚝(위팔)에서 측정하는 혈압계를 권장한다. 팔목에서 측정하는 혈압계도 나와 있지만 다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혈압을 알려주는 스마트워치는 고혈압 환자가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

집에서 혈압을 정확하게 재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다음장의 12가지 주의사항을 참고해 혈압을 재보자.

혈압을 잰 후에는 혈압 수치를 기록해야 한다. 날짜, 시간, 수축기(최고) 혈압, 확장기(최저) 혈압, 맥박수를 수첩이나 모바일 앱에 작성한다(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고혈압 앱을 검색하면 다양한 앱이 나온다). 이 수치를 병원에 가져가면 의사와 상담을 통해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는지 여부와 고혈압 약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 혈압을 정확하게 재기 위한 12가지 주의사항

1. 혼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에서 잰다.

2. 팔꿈치 높이의 책상이나 테이블에서 잰다(바닥에 앉아서 잴 때는 벽에 기대고 앉아서 팔꿈치 높이의 탁자를 이용한다).

3. 혈압을 재기 전에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5분간 안정을 취한다.

4. 손바닥이 위로 향하고, 팔꿈치를 테이블 바닥에 댄 상태에서 팔의 긴장을 풀어준다.

5. 커프(압박대)는 위팔 심장 높이에 감는다.

6. 가급적 맨팔이나 얇은 옷 위에 커프를 감는다.

7. 등을 대지 않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서 측정하지 않는다.

8. 측정이 완료될 때까지 움직이거나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9. 화장실을 다녀왔다면 바로 재지 말고 5분 정도 휴식한 후 잰다.

10. 샤워나 목욕한 후에 재지 않는다.

11. 혈압을 재기 전에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12. 아침에 혈압을 잴 때는 음식이나 고혈압 약을 먹기 전에 잰다.

* 혈압이 더 높게 나오는 경우 : 등을 기대지 않을 때, 다리를 꼬아서 앉을 때, 커프와 심장의 높이가 다를 때, 혈압 측정 중에 말을 할 때 등

혈압이 달라져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가정에서 혈압을 재는 것은 혈압의 평균치를 내는 것이 목적이다. 성지동 교수는 “어쩌다가 혈압이 높거나 낮게 나오면 당황하거나 불안할 수 있는데 혈압이 높게 나왔어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응급 상황인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조언한다.

집에서 혈압을 재다 보면 오락가락하는 혈압에 혈압계가 고장이 났는지 의심이 드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보통은 기계가 불량이거나 고장 난 게 아니라 그저 혈압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뿐이다.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병원에 혈압계를 가져가서 병원 기계와 가정용 혈압계를 번갈아 가면서 측정해보도록 하자.

고혈압 약을 먹고 있을 때…집에서 잰 혈압 수치 활용법

현재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면 집에서 혈압을 재서 약의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는지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보통 고혈압 약을 먹을 때는 목표치가 있다. 성지동 교수는 “고혈압 약을 먹는다고 고혈압이 다 조절되는 것은 아니며 집에서 잰 혈압 평균치가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처방 약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조절 목표는 수축기 140mmHg 이하, 확장기 90mm Hg 이하인데(둘 다 목표에 도달해야 함),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평균치로 본다면 이보다 5mmHg 낮게, 즉 135/85mmHg 이하를 목표로 하면 된다.

혈압을 자주 재다 보면 대개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일 때는 혈압이 비교적 낮고, 몸과 마음이 괴로울 때는 비교적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성지동 교수는 “혈압을 재고 수치를 기록하다 보면 운동, 식이, 스트레스 관리 등 어떤 노력을 해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지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혈압 쑥~ 낮추는 생활 습관 5가지

1. 살이 찌지 않도록 적정 체중 유지하기

2. 음식은 저지방, 저염식으로 먹고 채소 충분히 먹기

3 스트레스를 피하고 편안한 마음 유지하기

4.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하기

5. 술, 담배 끊기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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