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철 날씨, 백내장수술에 영향 줄까?

▲ BGN밝은눈안과 잠실점 김민경 원장

편의점을 운영하는 58세 한 씨(여성)은 최근 백내장 수술을 권고 받고 날짜를 정하는데 고심 중이다.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에 안과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실제 백내장 환자를 비롯해 시력교정술 등 안과 수술을 받으려는 이들 중 여름철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수술 후 염증이나 부작용 발생을 초래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날씨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술을 미룬 동안 증세가 더욱 악화할 수 있으며,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내장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녹내장과 포도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원인 개선은 수술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제 때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백내장 수술에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다. 백내장으로 인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단초점인공수정체에 비해 모든 거리에 대한 초점을 개선할 수 있고, 수술 후 안경 착용이 필요 없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

과거에는 의료진이 직접 칼로 수정체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해 회복 기간이 길었다. 그렇기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땀이나 세균 등으로 인해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안구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통증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췄다. 결론적으로 여름철에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들의 불편과 번거로움이 적고, 관리도 수월해졌다.

백내장수술인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노안과 백내장, 난시까지도 교정할 수 있는 수술이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통증과 부작용 발생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수술 후 관리 역시 사계절 내내 동일하게 중요하다. 수술 후 2달 간은 눈에 물이 다량 들어가면 안 된다. 여름 휴가철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거나 수영을 자주 한다면 이를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한번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수정체 선택 시 환자의 연령과 직업, 기저질환 유무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일상 생활에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백내장수술은 의료진의 고도의 스킬을 요구하는 수술이라는 점이다. 수술 전 정밀한 검사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BGN밝은눈안과 잠실점 김민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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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등포 김안과병원 전공의를 수료했다. 동병원 녹내장 전임의와 외래교수를 역임한 안과 전문의다. 대한안과학회, 한국녹내장학회,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 정회원이다.

김민경 BGN밝은눈안과 잠실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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