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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한 차례 세찬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시작을 예고하고 나섰다. 비가 내리면 유독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 중 하나인 ‘무릎’은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더욱 강한 통증으로 번지게 된다.
장마철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습도, 기압 차이와 관련 있다.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가득한 날에는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잘 배출되지 않으며 대기압은 낮아진다. 따라서 무릎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기 쉽고 그 결과 염증 부위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자극한다.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도 무관치 않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며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점진적으로 닳아 없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와 혈류가 존재하지 않는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자연 재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무릎 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초기와 중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말기에 이르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지병이 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수술 진행이 힘들 수 있는데 이 경우 '고주파 열 치료술(RF)'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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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고주파 열 치료술은 통증이 발생한 신경에 1mm 정도의 얇은 열선을 연결해 열을 가함으로써 신경막의 변성을 유도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다. 최근 발표된 해외 논문에 따르면 해당 치료는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다. 1~2년가량 효과가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시술은 최소 침습으로 진행한다.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 짧아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무릎 통증은 있지만 수술하기 힘든 환자,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으나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용이한 활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글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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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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