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심해지는 어깨 관절 통증 방치하면 안 된다

어깨 통증은 전국민의 60% 이상에서 일생중 한번 이상 경험하는 요통처럼 흔하게 볼수 있는 정형외과 질환군에 포함된다.

어깨 통증의 흔한 원인 질환으로는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증, 동결건(오십견), 석회성 건염등을 들 수 있다. 증상이 초기에는 비슷하여 정확한 진단 구분 없이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충돌증후군은 팔을 어깨높이 이상으로 들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뚝뚝소리가 날 때 의심해 봐야 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올릴 때 견갑골의 견봉과 상완골의 대결절부의 마찰이 발생하여 염증이 유발되는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증은 이러한 충돌 현상이 반복되거나 인대 자체의 혈액 순환 저하와 같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깨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 일어난다. 팔의 위쪽부위 통증 및 팔을 들어올리는 힘이 떨어지는 근력 약화를 경험하게 된다.

동결견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점차 약화되고 어깨 관절낭(점액이 들어있는 주머니 모양의 조직)의 윤활 성분이 말라 뼈와 관절의 마찰이 심해짐에 따라 관절에 염증이 생긴다. 이에 따라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을 말한다.

석회성 건염도 흔히 볼수 있는 질환으로 어깨 힘줄이나 인대의 퇴행성 손상 부위에 딱딱한 칼슘(석회)이 쌓인 것이다. 외상이나 특별한 이벤트 없이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석회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치료 목적은 아니며, 석회가 남아 있어도 증상 없이 생활 할 수 있다.

각각의 질환 대부분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잘 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질환이 진행하게 되는 경우 일상생활 및 밤에 통증이 심해지며 특히 옆으로 잘때나 이불을 올리는 동작에도 자다 깨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어깨 통증이 나타났을 때 참는걸 선택하거나 정형외과 진료보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경락, 마사지를 받거나 한두번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그치는 경우를 를 많이 볼수 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를 받다가 나아지지 않으니 뒤늦게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

이는 어깨가 아파서 삶의 질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생명과 연관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며 검사하기 싫어서 또는 수술하기 싫어서 정형외과에 방문하는 것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정형외과는 외과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만 한다는 것은 오해 중 하나다. 수술을 하지 않고 일반적인 주사치료와 충격파를 비롯한 물리재활 등의 비수술적 치료도 어깨 통증 치료 방법이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가진 어깨 관절 기능과 해부학적 지식들을 활용하여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차별화된 토탈 케어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동결견(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그 치료법 또한 매우 다르다. 특히 동결견(오십견)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회복된다는 잘못된 상식 때문에 어깨통증을 방치해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깨 통증이 생기면 환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발생 했을땐 먼저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명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안산튼튼병원 조재윤 원장]

조재윤 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천대학교 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외래교수, 한림대학교 의료원 정형외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조재윤 안산튼튼병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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