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라이프
[소화기 명의의 오픈 진료실] 대장내시경 수월하게 받고 싶을 때2022년 4월호 96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대장암, 직장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만한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 대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0세부터는 국가 암 검진에 포함되어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장내시경 한 번 받기가 적잖이 고통스럽습니다. 받기 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받기 전날에는 장을 깨끗이 비워야 하는 과정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다들 대장내시경 받기를 힘들어 하는데 이러한 대장내시경도 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 비결을 비에비스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으로부터 들어봤습니다.

Q. 급증하는 대장암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습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이 꼽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민영일 박사_대장 용종을 발견하는 검사로는 대변잠혈검사, S상결장경, 대장조영술, 대장내시경 등이 있습니다.

▶대변잠혈검사는 용종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피의 성분을 대변분석을 통해 발견하고자 하는 검사인데, 용종에서 피가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또 피가 났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대변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S상결장경은 대장의 일부분인 S상결장과 항문에서 30~40cm 정도까지의 직장을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상당수의 대장질환이 S상결장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검사를 시행하지만, S상결장 이외의 대장에서도 병변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검사법은 아닙니다.

▶대장조영술은 항문으로 조영제를 넣은 후 촬영을 통해 대장의 이상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보다 사전 처치나 검사 과정이 좀 더 간편할 수 있는 반면 대장내시경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전체를 검사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입니다. 또한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검사 또는 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을 그 자리에서 시행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Q. 대장암의 씨앗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장 용종은 무엇이며, 왜 생기나요?

민영일 박사_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마치 혹처럼 생긴 것을 말합니다. 대장 용종은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이 중 환경적인 위험인자는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지방질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의 부족,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장 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용종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정상 대장 점막에 변화가 생겨 대장 용종이 생기고, 이렇게 생긴 대장 용종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계속적인 변화를 거쳐 용종에서 국소적으로 암세포가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만약 대장내시경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민영일 박사_용종은 크기가 커질수록 암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장 용종 중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종성 용종은 크기가 1cm 미만인 경우 암 발생률이 1% 이하이지만, 2cm 이상인 경우 35% 이상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용종은 내시경을 이용한 용종절제술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정은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과정과 비슷하며, 항문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삽입, 내시경을 통해 올가미나 겸자 등의 시술기구를 넣은 후 제거합니다. 보통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바로 용종을 제거하지만, 간혹 용종의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큰 경우 입원절차를 거친 후 제거하기도 합니다.

한편, 최근에는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을 이용, 예전에 용종절제술로 제거할 수 없었던 종류의 용종이나 점막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까지도 개복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5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을 5년마다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렇게 하면 대장암은 걱정 안 해도 됩니까?

민영일 박사_대략적으로 대장 용종을 그냥 두었을 경우 1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8%, 2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24%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선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년에서 10년 정도로 봅니다. 보통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현미경적 조직 소견상 융모 형태의 세포가 많을수록, 세포의 분화가 나쁠수록 암으로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암 발생률도 높아집니다.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해서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Q. 대장내시경 검사는 위 내시경에 비해 그 과정이 많이 힘듭니다. 전날 저녁 내내 물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 고역입니다. 최근에는 알약도 등장했는데 물약과 알약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민영일 박사_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분들은 물약을 드시는 것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물약의 맛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물약 복용이 힘들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알약은 요즘 많이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알약 28정과 물을 복용해야 하는데, 알약의 수가 많아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물약이 편한 분도 있고 알약이 편한 분도 있으니 개인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장 세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Q.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병원에서 알려준 수칙대로 하지 않고 전날 점심까지 일반적인 식사를 했더니 물약을 먹어도 장이 깨끗이 비워지지 않아 새벽까지 찌꺼기가 나오는 바람에 너무 고생한 경험이 있는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 꼭 지켜야 할 수칙을 알려주세요.

민영일 박사_대장내시경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장을 깨끗이 잘 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알려준 수칙대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속에 들어간 음식물은 위에서 소화되어 대장을 거쳐 변으로 배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원에서 알려준 수칙대로 전날 점심부터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가장 좋게는 흰죽을 가볍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대장내시경 3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수박, 참외, 포도, 딸기 등), 잡곡류(검은쌀, 흑미, 깨 등),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음식들은 아코디언처럼 접혀있는 장 주름 사이사이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검사 전날 붉은색이나 보라색 음료를 드시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대장 내부가 일시적으로 물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만 지켜도 보다 수월하게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으니 꼭 기억했다가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Q. 대장암 예방을 위해 소화기 명의가 추천하는 권고 지침은 무엇입니까?

민영일 박사_유전적인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은 통제가 가능합니다.

첫째, 식생활을 개선해야 합니다. 지방질이 많은 음식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살코기를 많이 먹는 것도 피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보다는 삶거나 찌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신선한 채소 등을 통해 섬유질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과 같은 십자화과 식물 및 카로틴이 많은 채소의 섭취가 대장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둘째, 정기적인 운동을 통한 정상 체중 유지도 중요합니다.

참고로 아스피린의 복용과 칼슘의 섭취가 대장암 발병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있는데, 둘 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민영일 대표원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 내시경을 시술하고 전파한 주인공이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 서울아산병원 검진센터 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 위장관질환, 복통, 염증성 장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에비스나무병원#민영일#대장내시경#건강다이제스트

이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