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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암시리즈] 혹시 암일까? 걱정될 때 10대 암 검사법2022년 3월호 108p
  • 김진목 파인힐병원장
  • 승인 2022.03.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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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

50대 초반인 김미영 씨가 “요즘 명치 위쪽이 자주 결린다.”면서 내원했다. 혹시나 해서 위내시경 검사도 받아보았지만 위염 증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복부가 결리는 듯 아프다면서 혹시 췌장암 등 다른 큰 병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암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살다 보면 갑작스럽게 불편한 증상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덜컥 ‘암은 아닌가?’ 걱정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암이 워낙 무섭다 보니 가장 먼저 암부터 떠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럴 경우 어디에 가서 어떤 검사를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위암 검사를 해야 할지, 췌장암 검사를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번 기회에 혹시 암일까 걱정될 때 해보면 좋은 10대 암 검사법을 알아두고 암 조기 발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한다.

PART 01. 기적의 암 치료법은 ‘조기 발견·조기 치료’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수명 79.7세까지 살 때 5명 중 2명이,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수명 85.7세까지 살 때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셈이다. 너무나 빈번히 발생해서 어떤 의미로는 친근하기까지 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친근한 질병이 결코 쉬운 질병이 되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제1의 사망 원인 역시 암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7만여 명의 사람들이 암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다행히 의학의 발달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암이 5년 동안 재발하지 않는 것)은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2006~2010년)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4.1%로 2001~2005년(53.7%)에 비해 10.4%나 올라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면 여전히 환자의 절반가량이 5년 안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암 치료법은 꾸준히 개발되겠지만 획기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암 치료법은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물론 현재로서도 암종에 따라 90% 이상의 5년 생존율 예후를 보이는 기적적인 치료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암을 치료할 때는 병기에 따라서 예후가 무척 다르다. 예를 들어 1기 이하의 병기에서 치료할 경우 위암은 97%,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80%의 환자가 5년 이상 생존율을 보인다.

물론 암종에 따라 간암처럼 23.3%(자료 : 2004~2008 주요 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의 낮은 5년 생존율을 보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병기가 높아질수록 생존율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암 검진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기적인 암 검진으로 암을 미리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 그것이 암으로 인한 비극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

PART 02. 암 검진은 건강할 때! 주기적으로!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수 암들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스스로 이상 증상을 느껴서 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이미 주변 조직으로 암이 침투해서 치료 과정이 어려워지거나 심지어는 손 쓸 수 없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후이기도 하다.

그래서 암 검진은 자각 증상을 느끼기 전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낄 때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호발 나이에 있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검진주기를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검진주기는 암의 종류와 검진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각 학회나 의료기관별로 각각의 암에 맞는 암 검진 권고안을 내놓고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다.

특히 국가에서는 국민이 잘 걸리는 6개의 암종에 대한 암종별 검진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종의 암에 대한 검진주기와 검진방법, 그리고 검진에 신경 써야 할 검진대상을 지정한 암종별 검진 권고안으로 우리나라 국민이면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보편적인 암 검진들이다.

▶위암은 40세 이상 남녀 기준으로 2년에 한 번 이상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간암은 간염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이거나 간경변증인 고위험군 해당자들을 기준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검진 받을 것을 권한다.

▶50대 이상인 남녀는 매년 분변잠혈검사와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검사를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성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의 남녀 중 30년 이상의 흡연 경력이 있고 금연 후 15년이 경과하지 하지 않은 사람들은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암 검진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암 종류에 맞춰 검진들을 일일이 챙겨서 실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여러 암종을 검진 받기에는 비용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는 암 검진이 필요한 호발 연령자를 대상으로 권고안에 제시된 6대 암에 대해서 암 검진을 지원하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ART 03. 10대 암 체크하는 검사법 총공개

▶위암: 위염이 만성화되면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주름이 지는 것을 ‘위축성위염’이라고 하고, 여기서 더 발전해서 위축된 위 점막에 장 점막의 상피세포가 생기는 것을 ‘장상피화생’이라고 한다.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흔히 위암으로 발전하는 전단계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축성위염 혹은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는 사람은 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위에 양성종양이 발견되거나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소견이 심한 사람은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검사 간격을 줄일 수 있다.

▶폐암: 폐암은 2019년 8월부터 암 검진 프로그램에 추가된 항목이다. 흡연자 등 폐암 고위험군은 스스로 폐암 검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인 흉부 X-선 촬영으로는 2cm 이하의 작은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워 조기 검진 방법으로 적당하지 않다. 40세 이상이면 저선량 흉부 CT 촬영을 이용해 검진하고, 흡연하거나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폐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유방암 검진에 사용되는 유방촬영술은 유방암을 확인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뛰어난 검진이지만, 방사선이 조사되므로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큰 나이가 아닌 젊은 여성들에게 권하지 않는다. 특히 20대 여성들은 생리 주기에 의한 유선의 팽창으로 정상 유방임에도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젊은 여성이라면 유방 초음파 검사를 먼저 해볼 것을 권한다. 하지만 유방 초음파 검사는 자칫 작은 종양을 놓칠 수도 있으므로 발생 가능성이 큰 나이인 40대 이상의 여성은 매년 꼭 유방 촬영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맞았다면 자궁경부암 위험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백신 주사에 앞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하자.

▶간암: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간경변증,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 양성,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B형 또는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번씩 간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받는다.

▶대장암: 대장암은 상당 기간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장암 대상자 10명 중 3명만 대변검사를 받고 있다고 하며, 또한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통보받은 사람 중 54%는 후속 정밀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다.

대장암은 1기에는 수술만 해도 90% 이상 완치율을 보이지만, 3기 이상 진행됐을 경우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해도 완치율이 60%로 떨어진다.

대장암 검사 대상자라면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꼭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40세 이상 성인이면 5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대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며, 암이 커지고 난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 인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없을 때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검사는 보통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를 하는데,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고, 이 항원이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증가하기 때문이다. PSA검사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고, 배뇨장애가 있다면 직장수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항문에 직접 손가락을 집어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로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딱딱하고 굳어진 결절이 만져진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난소암: 난소는 여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생식기관인데 초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이미 복막이나 림프절까지 종양이 전이될 수 있다.

난소암은 주기적인 혈액검사로 미리 예방하고 발견할 수 있으니 정기적인 진찰을 받도록 하자.

▶자궁경부암: 자궁 입구에 자리 잡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성관계를 통한 전염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다실’과 ‘서바릭스’로 알려져 있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개발과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로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그러나 초기 증상이 뚜렷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암의 발병 상태를 알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급적 성생활 경험이 없을 때 HPV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후이더라도 HPV에 감염된 전적이 없는 이상 백신 효과가 있기에 자궁경부암 검진과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국가암검진 포함 항목으로 성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으면 된다.

▶췌장암: 췌장에 악성종양이 발생한 췌장암은 극심한 통증 때문에 발견되지만,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아 무서운 암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췌장암은 사망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기도 한데,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 것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췌장암 초기 진단을 위한 진단법이나 검사방법의 첫째는 혈액검사인데 췌장암 진단 중에서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특정 수치가 높게 나오면 CT나 초음파 등의 정밀검사를 해서 진단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복부 초음파이다. 검사의 정확도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검사에 따른 통증이 없고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다.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는 CT 등 정밀검사를 하게 된다.

CT 촬영이 정밀검사이기는 하지만, 최근 검진에 포함해서 검사하는 추세이므로 소화불량 등 의심 소견이 있을 때에는 검사를 해보길 추천한다.

김진목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인힐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마르퀴스후즈후 평생 공로상,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약이 필요없다>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

김진목 파인힐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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