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통곡물 시리얼 개발·출시한 (주)씨알푸드 이상범 회장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통곡물이란 무엇일까? 미국 농무부(U.S.D.A)가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통곡물의 정의를 보면 통곡물(whole grain)이란 곡물의 전체 씨앗 혹은 알맹이를 가리킨다. 알맹이는 세 부분, 즉 겨(기울), 눈(싹, 배아, 배엽), 배젖(배유)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알맹이는 도정 과정에서 금이 가거나(cracked), 으깨지거나(crushed), 벗겨진다(flaked). 만약 완제품이 본래의 곡물과 동일한 비율의 겨, 눈, 배젖을 가진다면 통곡물로 간주된다.

다음과 같은 단어를 발견하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표준 규범에 따라 통곡물을 성분으로 사용하였음을 표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 금이 간 밀(Cracked wheat)

2. 으깨진 밀(Crushed wheat)

3. 통밀가루(Whole-wheat flour)

4. 그레엄밀가루(Graham flour)

5. 통밀가루(Entire-wheat flour)

6. 통브롬밀가루(Bromated whole-wheat flour)

7. 통듀럼밀가루(Whole durum wheat flour)

통곡물에 대한 그 외의 보편적·일반적 명칭은 다음과 같다.

1. 통밀(whole wheat)과 같이 곡물 앞에 whole(통)이란 단어가 쓰인 경우

2. wheat berries 또는 oat groats와 같이 berries 및 groats라는 단어가 통곡물 표기로 사용된 경우

3. 으깨진(rolled) 귀리 혹은 오트밀(전통적, 빠른 조리, 인스턴트 오트밀 포함)

4. 가공된 통밀의 경우 제분소가 통곡물의 자연 비율로 환원된 양이 보장되도록 가공한 경우

5. whole이라는 단어를 설명에 사용하지 않은 통곡물 제품으로는 현미, 현미가루, 야생 벼, 퀴노아, 기장, 라이밀, 테프, 아마란스, 메밀 또는 수수 등.

미국 농무부는 각 학교에 통곡물 급식을 권장하기 위해 매년 3,000개 학교를 선발, 포상하면서 이 같은 통곡물 정의를 심사 기준으로 활용한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강지원의 생각 노트-

통곡물 시리얼 개발·출시한 (주)씨알푸드 이상범 회장

“현미, 통밀, 귀리 등으로 만든 통곡물 시리얼은 장 건강에 으뜸입니다!”

강지원_최근 현미, 통밀, 귀리 등으로 통곡물 시리얼을 개발, 출시하였다면서요?

이상범_네, 시리얼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1895년 미국 포스트사에서 최초로 대량 생산을 시작한 이래 시리얼의 주성분은 옥수수였습니다. 몇 차례 걸쳐 그래놀라, 아몬드 등 견과류를 혼합한 시리얼도 선보였으나 기본 원료는 옥수수였습니다. 19세기 당시 옥수수는 안정적인 영양 공급이 가능한 원료였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적절한 원료였습니다. 하지만 옥수수는 오메가-6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지방의 분해 및 배출을 저하시키고 축적을 돕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비만에 걸리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옥수수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곡류, 그것도 5곡 통곡물로 시리얼을 구현했습니다. 게다가 통곡물임에도 씹기 편합니다.

강지원_개발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이상범_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 2021년 3월까지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독자적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 덕에 여러 곡물을 한 번에 가공해도 딱딱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 인식조사, 시제품 시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갔습니다.

강지원_어떤 통곡물로 만들었나요?

이상범_현미, 통밀, 귀리, 보리, 수수 등 다섯 가지이며 더군다나 발아까지 완료한 통곡물입니다. 도정하지 않은 통곡물은 식품 섭취 후 혈당 상승의 정도를 나타내는 GI 지수가 낮아서 당뇨, 비만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유기농 통곡물 시리얼.

강지원_특별히 발아통곡물을 재료로 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상범_통곡물을 발아시키면 딱딱한 껍질의 원인인 ‘피트산’이 제거되어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동시에 발아되면서 뇌의 대사와 순환을 촉진하는 물질인 가바(GABA) 성분과 식이섬유 등 유익한 영양소가 더욱 증폭됩니다.

강지원_완전히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나요?

이상범_네,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함으로써 개인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신경을 쓰고, 건강을 위해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았습니다.

강지원_시중의 일반 통곡물과 갓구운 유기농 통곡물 시리얼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이상범_통곡물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먹어서 소화시키기 어렵습니다. 갓 구운 발아 유기농 통곡물 시리얼은 씹기 쉽고 소화가 편한 제품입니다. 음식물은 씹는 순간 1차 소화가 시작됩니다. 씹을수록 입안에 침이 많이 고이는데, 그럴수록 소화효소(아밀라아제)의 작용 표면적이 넓어져 소화가 잘됩니다. 또 씹어 먹으면 침샘에서 ‘파로틴’이라는 회춘 호르몬이 나옵니다. 음식물을 씹는 행위 자체가 인지·기억력 개선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강지원_특별한 기술이 필요했나요? 특허 출원 중인가요?

이상범_현재 국내는 물론 국제, 미국에 특허 출원하여 심사 중입니다.

강지원_통곡물과 장 건강의 상관관계를 설명하신다면?

이상범_인간의 몸에서 전체 미생물은 체중의 1~3%에 불과하지만 인체의 면역작용과 신진대사에 막대한 영향을 줍니다. 미생물의 총합을 ‘제2의 장기(forgotten organ)’, ‘미생물이 인간을 지배한다.’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통곡물은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입니다.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합니다. 때문에 장내 미생물의 생육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주)씨알푸드 이상범 회장은 우리 쌀 시리얼, 유기농 시리얼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씹기 편한 통곡물 시리얼을 개발한 주역이다.

강지원_유기농 통곡물 시리얼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상범_우유나 두유와 함께 시리얼처럼 섭취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넣으면 건강하고 속이 편한 곡물 죽이 되고, 샐러드나 요거트, 빙수, 아이스크림의 건강한 토핑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강지원_(주)씨알푸드는 어떤 회사인가요?

이상범_2007년 시리얼 제조기술을 국산화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가성비 시리얼을 생산했습니다. 우리 쌀 시리얼, 유기농 시리얼도 국내 최초였습니다. HACCP를 획득해서 위생과 안전을 확보했습니다. 에너지바 생산시설은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GMP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아침 식단과 간식의 질을 바꾸고, 소비자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지원_앞으로의 계획이나 희망사항은?

이상범_한국인의 밥상 영양을 시리얼과 에너지바에 완전히 구현하는 것입니다. K-푸드의 완성체입니다. 일례로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 된장에 들어있는 유산균 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장 건강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통곡물 기반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시리얼과 기능성 바 제품, 스낵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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