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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건강] 갑자기 생긴 점 혹시 피부암?2021년 9월호 102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김영준 교수】

피부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수치로도 확인될 정도다. 2014년에 비해 2016년에는 환자가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주로 60대 이상 환자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50대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갑자기 생긴 점이 보인 다면 ‘혹시 피부암은 아닐까?’ 의심부터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마련했다. 피부암을 둘러싼 다양한 궁금증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김영준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Q. 피부암은 왜 생기나요?

김영준 교수: 피부암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보통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 세 가지가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흑색종의 경우에는 아직 확실한 원인이 규명되어 있진 않지만 이 또한 자외선 노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흑색종은 유전적 요인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가족 내 흑색종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발병률이 약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흑색종의 20~50%는 기존의 점에서 발생하며, 특히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이 모양이 커지거나 색상이 변할 경우 흑색종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Q. 피부암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따로 있나요?

김영준 교수: 편평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은 햇빛 노출이 많은 안면부와 손등, 두피에 흔히 발생하는 반면 흑색종은 전신에 걸쳐 발생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손톱, 발톱 및 발바닥 등에서도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가 아니라고 하여 피부암이 아니라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Q ‘혹시 피부암일까?’ 의심할 수 있는 이상신호가 있나요?

김영준 교수: 피부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특별히 없습니다. 간혹 병변 부위에서 가려움이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나 이를 통해 피부암을 의심하기는 어렵고, 병변 부위에 상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잘 낫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긴 병변이 다음과 같은 특징을 띠고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 점 크기가 5~7mm 이상인 경우

• 점이 비대칭적인 모양을 띠는 경우

• 주위 피부와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 점의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 기존에 있던 점에서 크기가 비대칭적으로 증가하거나 병변의 색조가 변하는 경우

• 기존에 있던 점에서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또는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기는 경우

• 기존에 있던 점에서 소양증, 압통, 통증이 생기는 경우

• 딱지가 앉은 병변 주위가 붉고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커지는 경우

•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긴 경우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피부암일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김영준 교수: 피부암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종류에 따라 전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발생 병변에 대해서는 수술적 제거를 통해 병변보다 넓은 크기로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하며, 수술 부위에는 가급적 주변의 피부를 이용하여 봉합하는 국소피판술을 시행합니다. 제거된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피부이식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광범위한 부위가 절제된 경우 혈관을 이어 조직을 옮겨주는 유리피판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타 장기나 부위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후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다만, 흑색종의 경우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절단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영준 교수: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자외선인 만큼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햇빛에 아무런 방비 없이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런 보호 장치를 하지 않은 우리 피부가 자외선 공격에 손상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5분에 불과합니다.

그 이후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멜라닌 과잉 생산, 염증 유발, 주름 형성, 피부 탄력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장기간 반복될 경우 피부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암 예방을 위한 첫째 조건도, 둘째 조건도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자외선을 차단해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김영준 교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고, 장시간 활동 시에는 되도록 모자나 옷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는 두 가지 기호가 적혀 있습니다. 바로 SPF와 PA입니다.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SPF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고 숫자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실내에서는 SPF 15, 실외에서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SPF 30이면 충분히 자외선 B 차단을 할 수 있습니다.

PA의 경우 +의 수로 차단 정도를 표시하며,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의 정도가 높아집니다. PA도 실내의 경우 PA+ 이상, 실외의 경우에는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면 적절합니다.

가급적 자외선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도포하고, 눈이나 상처 부위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선스프레이 제품의 경우에는 흡입 시 좋지 않은 성분들이 함유된 경우가 있으므로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바람을 등지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한 번의 도포로 하루 종일 유지되는 것은 아니므로 야외 활동을 장시간 해야 한다면 최대 2시간에 한 번씩은 다시 도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노출 부위에 화상 등의 상처가 발생한 경우나 레이저 시술 등을 받은 경우라면 SPF가 보다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량을 손목 등의 부위에 발라본 뒤 이상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옷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래쉬가드처럼 야외 활동을 위한 특수한 의류에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일상복에서도 자외선 차단 기능을 포함하는 옷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옷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마찬가지로 UPF라는 지수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 효과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UPF는 피부가 자외선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시간인 15분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UPF 지수에 15분을 곱한 시간만큼 자외선에 견딜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놀이 등을 할 때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자외선 차단 의류를 활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 외에 모자나 양산 등을 활용하는 것도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되고,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전을 하거나 창가에 위치한 곳에서 작업이나 근무를 하는 경우라면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김영준 교수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하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레지던트를 거쳐 현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부교수로 진료 중이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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