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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치의학 박사(이사장)2021년 7월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강지원 변호사】

인류가 지향해야 할 최상의 삶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라고 했다. ‘좋은(eu)‘, ‘영혼(daimon)’의 삶이다.

영어의 ‘Good Life’에 해당한다. ‘좋은 삶’이다. good은 ‘좋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선’(善)이라는 의미도 있다. 선악(善惡)을 ‘good and evil’이라 하는 것과 같다. 좋은 삶이란 곧 ‘선한 삶’이다. 가장 수준 높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다.

좋은 삶, 곧 선한 삶을 지향하려면 어떡해야 하나?

첫째, 마음이 선해야 한다. 착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시도 때도 없이 악의 유혹이 쳐들어오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래의 성품이 어떠냐에 대해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이 나왔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요소와 악한 요소를 공히 타고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람은 처음부터 각기 성품이 다르지 아니한가? 그 타고난 성품 중에서 선성(善性)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몸이 선해야 한다. 몸에 무슨 선악(善惡)이 있느냐고 할 수 있으나 몸과 마음은 완전 하나이고, 동시에 똑같이 작동하므로 몸이 선하면 마음도 그만큼 똑같이 선해진다.

몸도 건강에 유익한 선한 요소와 해로운 악한 요소를 공히 타고난다. 유전이다.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자율신경계, 생체주기, 몸속 미생물 등등이 모두 다르다. 몸의 선한 요소를 늘리고, 악한 요소를 줄여나가야 하는 이유다.

‘Good Life’란 마음과 몸이 ‘good’한 삶이다. 최상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마음의 선(善)과 몸의 선(善)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 -강지원의 생각 노트-

강지원 변호사가 만난 건강피플

통생명체를 주장하는 미생물 박사,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치의학 박사(이사장)

“구강은 세균의 입구…구강 미생물 관리가 건강을 좌우합니다”

강지원_서울대 치대 대학원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으로서 치과 및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면서 <미생물과의 공존>,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등의 저서를 내셨는데, 치과의사로서 미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김혜성_직업적으로 볼 때 치과의사가 미생물, 그중에서도 특히 세균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치나 잇몸병을 만드는 플라크(plaque)가 바로 세균들이 뭉쳐져 만들어진 것입니다. 또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관(Gastrointerstinal Tract)은 세균이 밀집해 있는 공간인데, 그 출발점이 바로 입입니다. 구강은 공기와 음식의 입구이기도 하지만, 내 몸 세균의 입구이기도 합니다.

강지원_‘통생명체’라는 개념을 등장시켰는데 무슨 뜻인가요?

김혜성_예컨대 김치는 우리 눈에 보이는 채소라는 식물과 우리 몸에서 그 식물을 해체하는 핵심역할을 하는 유산균을 포함한 미생물이 함께 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그 둘을 통합해서 보자는 의미입니다. 영어로 전체(whole)를 의미하는 ‘holo’와 생명체를 의미하는 ‘biont’가 합해진 ‘holobiont’를 ‘통생명체’라고 개념화해 본 것입니다.

강지원_요즘 핫한 건강 키워드인 장내 미생물과 구강 미생물은 관련이 있나요?

김혜성_사람을 통생명체로 볼 때 우리 몸에서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대장입니다. 건강한 사람과 공존하는 장내세균을 39조 마리 정도로 추정합니다. 이들이 몸의 면역을 높이고 심지어 뇌 건강에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내세균의 출발점이 바로 구강 미생물입니다. 예컨대 구강에서 잇몸병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나 푸조박테리움 같은 세균이 많아지면 그것을 삼키거나 혈액을 타고 대장에 도달하면 장내세균 군집을 혼란스럽게 해서 장염이나 대장암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 김혜성 박사는 사과나무의료재단을 운영하면서 진료와 미생물 연구를 함께하고 있다.

강지원_그렇다면 구강 미생물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혜성_당연히 세균이 많은 곳을 닦아야지요. 치아와 잇몸 사이의 작은 홈인 치주포켓과 이와 이 사이인 치간입니다. 모든 잇몸병이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칫솔질도 치간과 치주포켓을 향한 칫솔질을 해야 하고, 칫솔질 이후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으로 치간을 닦아야 합니다.

20세기가 치아를 닦는 칫솔질 시대였다면, 21세기 노령화 시대는 치간과 치주포켓을 닦는 칫솔질 시대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합니다.

강지원_침도 그렇게 중요한가요? 옛말에 침을 뱉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었지요.

김혜성_침 안에는 아밀라아제처럼 소화를 돕는 효소들이 많지만, 항균물질도 많아요. 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세균을 방어하는 1차 방어체죠. 아이들도 다치면 얼른 혀로 상처 부위를 핥아주는 옛 모습이 있잖아요. 그게 충분히 과학적입니다. 최근엔 타액 내 원래 사는 상주 미생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타액 속 세균들이 산화질소의 순환에 기여해서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독한 가글액으로 입안을 소독하면 혈압이 올라가는 기현상이 생겨요.

▲ 김혜성 박사는 오랜 미생물 연구를 통해 통생명체라는 개념을 등장시킨 주역이다.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 <미생물과의 공존> 등과 같은 미생물 관련 도서를 다수 출간했다.

강지원_가글액은 꼭 써야 하나요? 어떤 가글액을 써야 하나요?

김혜성_순한 가글액, 알코올 없는 가글액을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가글액의 핵심은 알코올인데, 함량이 20% 가까이 되는 것도 있어 소주나 마찬가지죠. 그런 독한 가글액은 입안에 살고 있는 상주 세균들까지 죽이고, 오히려 구내염이나 구강암을 일으키며, 혈압을 높이기도 해요.

강지원_치약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김혜성_저는 치약도 화학적 계면활성제가 제거된 것만 씁니다. 대부분의 치약은 비누와 같은 화학적 계면활성제예요.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지방질까지 없애버려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아토피 등을 더 만들기도 하지요.

강지원_현대인들의 구강관리를 위해 특히 권고하실 지침이 있을까요?

김혜성_현대인들, 특히 남성들은 몸 냄새, 그중에서도 입 냄새가 많이 납니다. 입안의 침이 적어지는 구강건조증이 한 원인이고, 잇몸병도 잘 생기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이 마르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침이 잘 나오게 해야 합니다. 귀 아래 침샘(이하선)이 가장 큰 침샘이므로, 아침에 일어나 입을 풍선처럼 부풀려 올려서 입 주위 근육을 운동시켜주거나, 귀 아래를 마사지하고, 또 위아래 치아를 딱딱 부딪치게 하는 고치법 등으로 침샘을 자극해 줄 것을 권고합니다.

강지원  tonggogm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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