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견우한의원 마포 본점 이효근 원장】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운전을 오래 하고 나서, 혹은 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목이나 허리가 마비된 듯 뻣뻣하고 결리면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사람들은 흔히 “담에 걸렸다”라고 표현한다.
담이란 단순한 통증이나 근육 뭉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한방에서는 십중구담(十中九痰)이라고 하여, 10가지 병이 생기면 그 중 9가지 원인은 담이라고 할 정도로 담을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담(痰)의 정의
한방에서는 몸 안의 기혈이나 진액이 순환되지 않으면서 일정 부위에 머물러 걸쭉하면서 탁하게 된 것(노폐물)을 담(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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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우한의원 마포본점 이효근 원장이 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병에 의해서 생기는 담에는 풍담, 한담, 열담, 조담, 습담 등이 있다. 담에 의해 생기는 병에는 담음, 담화, 담포, 담핵, 담학, 숙담, 복담 등이 있다. 비는 담이 생기는 근본이 되고, 폐는 담을 저장하는 장기라고 본다.
몸에 쌓이면 어떻게 될까?
담이 위에 쌓이면 소화불량을, 혈관에 쌓이면 고지혈증을, 뇌에 쌓이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담이 근육을 딱딱하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다른 부위까지 통증이 확대되기도 한다.
휴식과 스트레칭을
담 발생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이나 스트레칭, 양생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견우한의원 이효근 원장은 “초기라도 담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으면 한의원을 찾는 게 좋다”며 “한방에서는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침, 국소적인 염증을 제거하는 봉약침, 담의 원인을 제거하는 한약 등을 써서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발을 막으려면?
담은 생활습관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언제든 쉽게 재발할 수 있다. 평소 위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늦은 시간에 야식 먹기, 잦은 인스턴트 음식 섭취,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않고 넘기기, 식후에 바로 눕기, 과식하기, 불규칙하게 식사하기 등을 자제하도록 한다.
이효근 원장은 “담을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취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 등을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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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원장은 경원대 대학원 한의학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의동통학회 정회원, 대한예방한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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