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근 한의사의 어깨통증 이야기] ‘근막통증증후군’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은?

【건강다이제스트 | 견우한의원 마포본점 이효근 원장】

모든 어깨통증은 환자와 의사 간의 커뮤티케이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어깨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왜 어깨가 더 나빠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빠른 치료, 빠른 회복’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 중 근막통증증후군은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환자의 이해와 협조 여부에 따라 치료 기간이 늘기도 하고 현저히 줄어들기도 한다.

▲ 견우한의원 마포본점 이효근 원장.

근막통증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발생한 이후 환자가 아픈 부위를 지속해서 만지거나 마사지함으로써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어떻게든 통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환자의 적극적인 대응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자극함으로써 염증반응이 더 심해져 근막통증증후군을 악화시키게 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환자가 협조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Don’t Touch(만지지 않기)”다.

만성화한 근막통증증후군 환자일수록 수시로 혹은 자주 아픈 부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더욱 통증에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은 염증반응을 가속화한다. 그래서 환자가 협조해야 할 두 번째 사항은 “Don’t Think(생각하지 않기)”다.

아픈데 어떻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하는 환자가 있다. 그런 환자일수록 증상이 오래되고 심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항상 모든 생각이 아픈 부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걱정한다고 해서 걱정이 해결된다면 누구나 걱정을 할 것이다. 근막통증은 걱정한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증후군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아픈 부위에 대한 생각을 버리면 버릴수록 빠른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렇기에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불편한 생각이들면 다른 일이나 생각을 함으로써 아픈 부위에 대한 집착을 버릴 필요가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육체적인 문제가 반, 정신적인 문제가 반을 차지한다.

통증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버릴수록 비교적 치료가 빨리 깔끔하게 낫는다. 그래서 집요한 성격이나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성격의 환자가 더 빨리 낫는 경향이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힘든 질환이다. 이미 환자가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틀에 적응해서 이를 벗어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어깨통증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근막통증증후군은 환자가 병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효과를 보는 편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이 심해지면 대개 두통이나 편두통, 수면장애, 집중력이나 기억력장애, 눈 충혈이나 눈 피로 등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이때 아픈 부위에 대한 침이나 봉약침, 한약, 추나 등의 한방 보존치료를 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질환에 대한 환자의 적절한 인지와 치료 협조가 있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이효근 원장은 경원대 대학원 한의학 박사이며, 약사, 한약조제사다. 대한한의동통학회 정회원, 대한예방한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효근 견우한의원 마포본점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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