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길게 내쉬는 날숨을 의료기공에서는 ‘비움의 호흡’이라 말한다. 숨을 길게 내쉬면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면서 폐를 최대한 수축시켜 탁기를 몸 밖으로 충분히 배출시키고, 더불어 복근은 안으로 들어가 대장을 자극하여 장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오장육부 중에서 폐와 대장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비움의 호흡으로 폐와 대장을 자극하면 면역력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날숨은 부교감신경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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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구조적 작용은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데 있다. 산소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호흡을 멈출 수는 없다. 그러나 몸에 산소가 과도하게 흡입되면 산화작용이 심화되면서 세포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노화가 촉진되고, 활성산소의 농도가 높아지는 등 오히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호흡의 문제점은 억지로 들이마시는 들숨에 있다. 산소는 몸에 필요한 양만큼 적정량이 흡입되어야 하는데 넘치게 되면 과유불급(過猶不及)으로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
호흡은 누구나 태아 시절부터 하던 태식호흡이라는 자연호흡이 천성적으로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굳이 호흡 연습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태식호흡은 내쉬는 숨이 길고 들이쉬는 숨이 짧다.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은 이러한 태식호흡을 통해 자연치유력을 유지하며 성장하게 된다. 그 이유는 호흡은 자율신경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율신경 중에 부교감신경이 면역력 또는 자연치유력을 주관하고 있다.
따라서 길게 내쉬는 날숨은 폐를 충분히 비워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원활히 하고,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숨을 내쉴 때 배 근육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대장을 자극하고,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면서 폐를 자극시켜 독소와 탁기 배출이 원활해지면서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특히 호흡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길게 내쉬는 날숨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마음을 안정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평소에 날숨이 긴 ‘비움의 호흡’을 습관화하면 면역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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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 원장은 전통무예와 의료기공을 수련하였으며 <기적을 부르는 생각치유법> <정통기치유법 손빛치유> <대체의학 의료기공> <기치료 고수>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성권 칼럼니스트 media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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