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변화한 일상 속 늘어난 어깨 통증, ‘가사 분담’과 ‘조기 치료’로 해결해야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일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부들의 가사 노동이 늘어났고, 스트레스 또한 가중시켰다. 자녀들의 등교가 줄어든 만큼 삼시세끼를 꼬박 꼬박 챙겨 주어야 했다. 하루 종일 아이들의 놀이친구에 선생님 역할까지 하려다 보니 전업 주부는 물론 다니고 있던 직장도 그만두고 오롯이 아이들에게만 매달리게 된 주부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주부들이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하지만 하루 종일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하는 주부들의 신체도 지칠 대로 지쳤다. 최근 주부들 중 우리 몸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척추나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났는데 이는 가사 노동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나친 가사일로 무리하면 관절과 주변의 인대, 근육이 약해져 있거나 노화로 관절 퇴행이 시작된 주부의 경우 각 부위 관절염이 가속화한다. 돌발성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네가지 힘줄인, 극하근·소원근·견갑하근·근상근으로 구성된 근육이다. 팔을 여러 방향으로 돌리고 회전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회전근개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뼈와 뼈 사이, 즉 어깨 뼈와 팔 뼈 사이를 지나다닌다.

이 회전근개가 주변의 지속적인 충격과 마찰에 의해서 변성되고 찢어지는 것이 회전근개파열이다.

이러한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근본적 원인은 회전근개 자체가 혈액순환 장애나 노화로 인해 서서히 약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외상을 입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등 외부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쉴 새 없이 요리하고 청소하면서 어깨와 관절 부위에 무리를 줘 회전근개파열에 노출되는 주부들이 많다. 노화로 퇴행성 변화가 진척되어 있거나 빈번한 어깨 사용, 반복적인 운동으로 어깨 손상이 진행되어 온 주부에게서 회전근개파열이 많이 발병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에 지속적인 통증, 어깨 중에서도 아래쪽, 팔 위쪽의 바깥 부분에 통증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팔과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하면 움직임과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또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통증이 극심해 쇠약감이나 정신적 무력감이 들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다가 때론 완화되기도 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정확하고 알맞은 치료를 조기에 받지 않으면 만성화할 수 있다. 2차적인 어깨관절질환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일생생활의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어깨 통증과 회전근개파열 등의 어깨 질환을 예방하려면 가사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 고정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보다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도록 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 어깨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해도 일정기간 이상 지속되면 조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산튼튼병원 최근홍 원장은 “늘어난 가사일로 인해 급성적으로 생긴 어깨 통증은 휴식을 취하고 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 풀어진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통증이 계속되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관절 손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안산튼튼병원 최근홍 원장]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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