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30대 직장인인 김 씨(서울 강남구)는 잦은 야근에 시달린다. 매일 업무에 치이는데 편히 쉬지는 못하니, 몸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버티고 있지만, 얼마 전부터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힘이 없고, 집중력이 쉽게 떨어져서 고민이다. 기력 회복에 좋다는 음식과 영양제를 먹기도 했지만, 증상이 개선되지는 않았다.

결국 김 씨는 한의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신체 내부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현대인은 학업, 업무, 사람과의 관계 등 나이와 상관 없이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때문에 김 씨와 같이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없고, 체력이 떨어져서 한의원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반적으로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도 푹 쉬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만 2주가 넘어도 기운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낮에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검진을 통해 현재 신체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

이에 관해 여자인한의원의 이현숙 원장은 “체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다른 요소가 함께 작용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의원에서 기력 회복 한약, 피로 회복 한약을 처방받을 때는 증상보다는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실 한약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먹으면 더 좋다"며 "미리 자신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체력이 보강이 필요할 때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기력과 체력이 부족한 이유는?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연평균 노동 시간이 두 번째로 긴 나라다. 그만큼 대한민국 직장인 중에서 기력, 체력 저하를 겪지 않은 이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평소에 균형 잡힌 생활 습관,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조금씩 신체 내부의 균형이 무너진다.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력과 체력 저하의 원인으로는 강도 높은 노동, 스트레스 외에도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잘못된 식습관이 있다.

체질과 신체 건강 상태를 고려한 보약이 필요

기력과 체력을 보충해 주고자 한약을 알아보고 있다면 개인의 체질 및 평소 생활 습관, 체열 등을 고려해 한약을 처방해 주는 한의원을 선택해야 한다.

필요한 영양을 보충해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정체된 독소를 배출하고 신체의 순환을 촉진하는 한약을 처방 받아야 한다. 이러한 한약을 꾸준히 먹는다면 부족한 기력과 체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맞춤 한약 처방을 받고 싶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선뜻 한의원을 방문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라면 더더욱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를 하는 한의원이 많아지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한의원에 방문하지 않는 대신 전화를 통해 상담과 처방을 받는 것을 말한다. 전화로 심층 상담을 하면서 환자가 평소에 느끼는 불편한 점과 통증, 평소 생활 습관과 식습관 등을 파악한 후, 이에 맞춰 한약을 처방하여 택배로 보낸다. 외출하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체력과 기력이 더 쉽게 떨어지는 탓에 공진단 파는 곳, 보약 잘 짓는 곳 등을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진다”며 “한약, 공진단, 녹용한약 등의 가격만을 고려해서 한의원을 찾기보다는 보약을 맞춤 처방해 주는 곳을 찾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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