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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졸립다면 ‘잠빚’을 해소해야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잠은 인간의 기본 욕구다. 잠을 충분히 잘 자고 싶은 것은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 너무 바쁜 사람, 불면증이 있는 사람 등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은 잠에게 빚을 지고 있다. 이를 잠빚이라 한다. 잠빚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은행 빚처럼 쌓이는 ‘잠빚’

잠빚이란 미국의 의사인 윌리엄 더먼트 박사가 만든 용어다. 그가 처음으로 잠빚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더먼트 박사는 스탠포드의과대학에서 일생을 잠과 꿈 연구에 몰두했다.

뇌는 잠을 얼마나 자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기록을 한다. 더먼트 박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지원자(학생)들을 모집해 하룻밤에 5시간만 잠을 자게 했다. 실험이 계속될수록 이튿날 교실에서 조는 정도가 점점 심해졌다. 이를 미루어 보아 잠빚이 쌓여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잠빚은 잠을 자지 않으면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잠빚을 갚으려면 매일 한 시간씩이라도 잠을 보충해야 한다. 잠빚은 마치 돈빚을 지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빚으로 남아 있다. 잠빚을 많이 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낮잠을 자고 나면 기분이 산뜻해진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일 뿐이다. 잠빚을 다 갚기 전까진 일의 능률도 덜하며 사고를 낼 확률도 여전히 높다.

잠빚을 많이 지고 있는 사람은 낮에 잘 졸게 된다. 일 하다가도 졸고, 책을 보다가도 존다. 당연히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이런 사람이 감기를 앓게 되면 18시간씩 잠을 자면서 잠빚을 갚게 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려 잠을 잘 자게 된 것인지, 잠빚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몸이 감기라도 걸려서 잠빛을 갚으려고 한 것인지는 모른다. 어쨌든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감기에 잘 걸리게 되는 것은 맞다.

농부들은 추수할 때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들에서 며칠씩 일한다. 이들이 지게 되는 잠빚이 24~32시간 이상 된다. 사람들은 얼마까지의 잠빚을 감당할 수 있을까? 기네스북에 기록된 잠 안 잔 기록은 264시간이다. 무려 11일이나 된다.

기록을 달성한 이는 미국 센디에이고의 고등학생이었던 랜디 가드너다. 그는 11일 동안 잠을 안 자고도 별 탈이 없었다. 기록 달성 후 14시간 10분 동안 자고 난 후 자발적으로 잠을 깼다. 그는 그 이후에도 건강에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이런 실험은 아무나 해선 안 된다.

잠빚 다 갚아도 16시간 후에는 잘 수 있어

어떤 사람이든지 가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잠을 잘 때가 있다. 잠빚을 갚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잠을 잘 자려면 적절한 잠빚을 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잠빚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잠을 다 자버리고 나면 그 다음에는 잠들기 쉽지 않다. 숙면을 유지하기 힘들고 원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게 된다. 약간의 잠빚은 잠자는 데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잠빚을 지게 되면 몸이 피로할 뿐 아니라 잠을 자는 데도 오히려 방해가 된다.

잠을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난 후 다시 잠을 자려고 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잠들기 힘들다. 이는 잠빚을 다 갚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6시간 후에는 다시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잠빚이 쌓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시간의 수면은 두 시간의 깨어 있는 시간과 맞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이 16시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잠빚이 쌓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각자 16시간의 깨어 있는 시간에 몇 시간의 잠빚을 지고 있을까? 잠빚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정도가 얼마만큼인지 스스로 확인해 보자.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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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면#잠빛#불면증#건강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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