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수명, ‘임플란트 뼈이식’ 실시하는 의료진의 실력이 중요

정연우 심플치과 원장
승인 2020.08.2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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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가 없으면 잇몸도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치아가 없으면 치조골이 흡수되기 때문에 폭과 높이가 줄고 낮아진다. 치아도 치조골도 자연 회복이 어렵다. 오랜 시간 방치하면 치아 기능의 문제, 심미적인 문제로 이어진다. 치료 비용 및 치료 기간도 증가할 수 있다.

나무가 흔들리지 않는 까닭은 뿌리가 넓게 뻗어 있기 때문이다. 뿌리는 양분을 흡수할 수 있고 자랄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한다. 치아도 마찬가지로 잡아줄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한다.

이를 잇몸뼈, 치조골이라 부른다. 상악골과 하악골에서 돌출된 부분이며, 치아가 심겨 있고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 상실 후 시간이 지나면 치조골은 흡수되기 때문에 높이와 양이 점차 줄어든다.

치아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폭과 높이가 있어야 한다. 치조골의 폭 7mm 이상, 길이 13mm 이상이면 골이식 없이 식립할 수 있다.

그러나 폭이 많이 줄어들고, 신경관까지 잇몸이 낮아지거나 상악동 바닥까지 좁아진 경우 여러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임플란트 뼈이식’도 한 방법이다. 충분한 치조골 없이 식립할 경우 저작력 및 고정력 저하, 흔들림, 탈락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임플란트뼈이식은 골이식재를 필요한 부위에 주입해 골형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골이식재는 본인 혹은 타인, 동물, 합성 재료를 가공해 사용한다. 본인 뼈를 사용하는 게 가장 뛰어나지만 충분한 양을 채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의 재료를 배합한다.

골이식은 치조골의 뼈를 가르거나, 뼈에 금을 내 늘리거나, 골이식 후 차폐막을 덮거나, 상악동에 뼈를 채워 넣는 등 고난도 과정이 필요하다. 기간도 일반적인 과정보다 2~6개월가량 더 걸린다. 골형성 과정이 필요하기에 골이식 관련 노하우와 경험, 정품 픽스처, 정품 골이식재 사용 여부 등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마다 연령, 치조골의 상황, 결손 부위, 골이식 방법, 질환, 복용 약 등이 다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고난도 식립 케이스를 다수 진행한 의료진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현재 치조골 상황에 대해 정밀 진단을 할 수 있는지, 수술 전문의인지, 의료진이 바뀌진 않는지, 정품 재료를 사용하는지 등을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임플란트 뼈이식은 식립의 성공과 수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과정인 만큼 여러 곳을 방문해 의료진과의 상담을 받길 바란다. [글 | 심플치과 정연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