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한의사의 척추이야기] 생리불순, 자궁근종, 요실금 등 자궁·난소질환일 때 척추 교정부터~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한의학박사】

생리불순, 자궁근종, 요실금, 심지어 불임까지 여성들의 자궁과 난소에 생기는 질병은 다양하다. 그런데 이들 질환의 배후에 척추와 골반의 변형이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임상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척추가 뒤틀리고 골반이 올라갈 경우 크고 작은 자궁·난소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왜일까? 척추와 골반의 변형이 자궁·난소질환의 발생에 깊숙이 연관돼 있는 이유, 소개한다.

여성들의 자궁·난소질환인 생리불순, 생리통, 요실금 등의 문제는 큰 틀에서 볼 때 하나로 볼 수 있다. 즉 골반이 올라가고, 요추 2~3번에 변형이 발생해 자궁, 난소, 방광으로 가는 신경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과 연관이 깊다.

물론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치료를 받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면 좋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미미하거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반드시 골반과 척추를 살펴서 자궁과 난소, 방광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끔 자리 잡을 공간을 확보해주고,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만 비로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가 주범

여성들의 골반은 남성들의 골반보다 더 둥글고 여유롭게 생겼다. 이는 태아를 담아서 안전하게 키우는 데 적합하게 만든 조물주의 창작품이다. 그래서 정상적인 여성들의 골반은 남성들의 골반보다 넓고, 더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오래 앉아 있거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하여 골반이 위로 올라가게 되면 자궁과 난소, 방광이 편안하게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해져서 불안정해지고, 전체적인 척추의 균형 상태도 무너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궁과 난소, 방광으로 가는 신경의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뻔하다. 자궁과 난소, 방광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요추 2~3번이 딱딱하게 굳어진다. 그 정도가 심할수록 딱딱하게 굳어 있는 가골의 형태가 심하게 변형이 되므로 치료도 쉽지 않다.

▲ 자궁·난소질환인 생리통이나 불임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추 2~3번과 골반을 살펴봐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자궁이나 난소에 물혹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궁근종이나 선근종, 난소종양, 자궁암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요추 2~3번이 딱딱하게 굳어질 경우 이와 인접해 있는 요추 1번과 요추 4번의 변형도 쉽게 일어난다.

문제는 요추 1번은 위장 기능과 연결이 돼 있고, 요추 4번은 장 기능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궁, 난소, 방광에 문제가 생기면 소화도 잘 안 되고, 장에 가스가 차거나 변비, 설사 등 위장문제도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골반은 내려주고, 요추 2~3번은 전만 치료를~

여성의 자궁과 난소질환을 개선하기 위한 척추 교정치료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첫째, 골반을 내려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둘째, 요추 2~3번의 전만치료를 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치료법으로 자궁으로 가는 신경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혈액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면 생리통, 생리불순은 쉽게 호전된다.

무슨 병이든지 병원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고통이 계속될 때는 꼭 골반과 척추를 생각해야 한다. 골반과 척추의 변형은 어떤 병이든 치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변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세균성으로 인한 것은 항생제 치료가 빠른 길이지만 항생제로 해결되지 않는 만성적인 방광염 등은 반드시 골반과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골반이 올라가고 척추의 눌림 현상으로 인하여 척추 사이의 공간이 적어지면 신경전달의 약화가 초래되고 골반이 올라가게 된다.

그 결과 골반 강 내의 공간이 협소해지면서 방광이 눌리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요실금이나 빈뇨, 급박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소변의 문제는 골반을 최대한 내려주어 방광이 편안하게 있을 자리를 만들어주고, 요추 2~3번의 자연스러운 전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여 방광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박진영 한의학박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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