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원인과 증상은?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현대인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탓에 늘 피로가 쌓여 있다. 실제로 업무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잠을 적게 자는 사람도 있지만, 깊이 자지 못해 피로가 풀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왜 잠을 푹 자지 못할까? 일반적으로는 여러 근심이나 고민, 과도한 카페인 섭취,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다는 것은 만성비염(코의 염증) 때문에 코의 숨길이 좁아져서 호흡이 불안정해졌다는 뜻이다. 자는 동안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뇌로 전달되는 공기가 부족해지면서 잠을 깊이 자지 못한다. 결국 신체에 피로가 쌓이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관해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은 "수면은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해 재충전하는 행동"이라며 "잠을 자는 동안 뇌에 오른 열이 식고, 몸의 긴장이 풀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면 체내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지며 잠을 깊이 자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뇌에 오른 열을 식혀주는 기능이 떨어지고,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면역력과 집중력, 기억력도 떨어진다. 심하면 두통과 심뇌혈관질환 등 이차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우정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했다면 신속히 병원이나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 비염과 축농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원인은 비염과 축농증이다.

비염의 원인은 ▲스트레스 ▲과로 ▲면역력 부족 ▲감기 ▲영양 불균형 ▲대기오염 등이 있다. 비염은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기에 가볍게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코에 농이 쌓여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축농증은 코가 막힌 탓에 점막에서 생긴 분비물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고 코 안에 쌓여 부패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비염, 만성축농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있다. 비염과 축농증 탓에 코가 붓는다면 내부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한다. 숨을 쉴 때마다 공기가 좁은 내벽과 부딪히면서 마찰음을 내는데, 이것이 바로 코골이 증상이다.

호흡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면 몸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게 된다. 자면서 구강호흡을 하면 혀의 근육이 늘어나면서 기도를 막는다. 이 때문에 수면 중 숨이 막혔다 한 번에 몰아쉬는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나타난다.

만약 잠을 자다가 숨을 10초 이상 쉬지 않고, 한 번에 몰아 내쉬는 과정을 5번 이상 반복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숙면을 위해 비염과 축농증 치료해야

잠을 푹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관해 이우정 원장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이 원장에 따르면, 증상을 개선하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비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원인인 비염과 축농증을 치료해야 한다. 비염, 축농증 치료를 받으면 숨길이 넓어지면서 원활한 호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는 코의 상태, 질환의 원인, 증상의 종류와 정도 등을 파악한 후, 침 치료, 맞춤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코에 생긴 염증과 부기를 개선한다.

이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면 코가 건강한 호흡을 되찾게 되고, 불안정한 호흡 때문에 발생했던 이차적인 증상도 함께 개선된다"며 "하지만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안심한다면 후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을 바꾸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이 비만해서 코의 숨길이 좁은 편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또 나물류나 새콤한 과일, 배추나 무와 같이 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등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코숨한의원 이우정 원장]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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