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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 약사가 알려주는 궁금한 약 이야기] 걸핏하면 구순포진 어떤 약이 좋을까?2020년 5월호 106p

걸핏하면 구순포진 어떤 약이 좋을까?

입술이나 콧구멍 근처에 가려움과 물집이 생기는 구순포진! 아주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가렵고 지저분해서 불편합니다. 한 번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완전히 치료되는 것도 아니죠.
구순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HSV-1(human simplex virus-1)입니다. 대상포진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바이러스인 VZV(varicella zoster virus)가 일으킵니다. 구순포진 증상은 가려움, 물집, 통증 등 가볍지만, 2차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증상, 발열이 나타나기도 하죠. 본인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잘 옮기기도 하므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빠르게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배현 약사(분당 밝은미소약국)

구순포진 빨리 나으려면?
구순포진 바이러스는 약을 사용한다 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잠복하고 있습니다. 만약 환자의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번식이 쉬운 환경으로 바뀌면 왕성하게 활성화됩니다.

물집이 잡히기 전 가려움이나 자극감 등이 나타난다면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번식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국 구순포진이 빨리 낫고 재발하지 않으려면 몸속 저항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순포진을 빨리 낫게 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영양섭취,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약을 사용하고, 주의할 점은?
구순포진 증상이 있을 때는 항바이러스 외용제나 약, 건강기능성식품을 복용하면 빨리 나을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는 조비락스(동아), 바크로비(한독), 바이버(한미) 등 아시클로버 성분입니다. 아시클로버는 HSV-1에 감염된 세포로 신속하게 이동해서 직접 작용하며,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차단합니다. 물집이 생기지 않았더라도 포진이 자주 생기던 부위가 간질거린다거나 따끔거린다면 미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1일 5회, 4시간 간격으로 발라 줍니다. 크림을 바를 때는 위생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맨손으로 바르고 난 뒤 다른 부위를 접촉하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맨손으로 크림을 발랐다면 비누를 사용해서 깨끗하게 씻어 줘야 합니다.

티로서(종근당), 티로클(일동) 등 티로트리신도 구순포진에 사용합니다. 티로트리신은 항균 작용이 있어 상처 치료제로 사용되는데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해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구순포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물집이 터져 다른 부위로 바이러스가 번지거나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1일 2~3회 사용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시클로버와 티로트리신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구순포진에 효과 있는 생약제제는 바로 ‘에키나시아’와 ‘프로폴리스’입니다. 이 두 생약제제를 복용하면 HSV-1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요. 만약 체력이 저하돼서 면역이 떨어질 때 복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에키나시아는 8주 복용이 원칙이라는 것도 기억해 두시면 좋겠네요.

한약제제 또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와 예방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집이 잡힌 경우에는 소청룡탕이나 오령산을 증상에 맞춰 사용할 수 있어요. 가려움이 심하고 충혈된 상태라면 황련해독탕을 같이 사용하면 불편한 증상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체력이 저하된 상황이라면 보중익기탕을, 체력도 떨어지고 피부도 건조하면서 빈혈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십전대보탕을 꾸준하게 복용해 보는 것도 구순포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구순포진은 전파가 잘 되는 바이러스 질환이에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컵이나 수건 등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거나 환부를 만졌던 손이나 환부가 직접 접촉되면 쉽게 전염됩니다.

구순포진에 걸렸을 때는 개인위생에도 철저히 주의해야 합니다. 구순포진이 자주 생긴다면 다음 예방법을 지켜보세요.

첫째, 햇빛에 너무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는다.
둘째, 과로하지 않게 하며, 감기 등에 걸리지 않게 조심한다.
셋째, 금주, 금연한다.
넷째, 스트레스를 피한다.
다섯째, 영양성분을 고루 섭취하며, 아연이나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한다.
여섯째, 아르기닌이 많은 땅콩, 아몬드, 초콜릿 등은 피하고, 라이신이 풍부한 채소, 콩류, 생선류는 섭취한다.

배현 약사는 충북대 약대를 졸업하고 헬스경향 자문위원, OTC연구 모임 자문위원, 경기도 약사회 임원, 경기도 마약 퇴치 운동본부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분당 밝은미소약국을 10년째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배약사의 건강정보>, 유튜브 <링거TV>, 헬스경향 칼럼, 약사 및 학생, 대중 강연 등을 통해 바른 의약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저서는 <몸을 위한 최선 셀프메디케이션>, <약사가 말하는 약사(공저)> 등이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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