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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당신의 아내가 섹스를 거부할 때2020년 5월호 92p

당신의 아내가 섹스를 거부할 때

“나만 하고 싶은 것 같아서 자존심이 상한다!”
“얼른 끝내라는 말에 충격받았다!”
많은 남편의 불만이다. 자신만 안달이 나고 자신만 밝히는 느낌이 싫다고 말한다.
그리고 확신한다. 아내가 바뀌어야 한다고.
아마 아내는 계속 바뀌지 않을 것이다. 만약 바뀌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 남편이 그대로라면 아내는 바뀌지 않는다.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고 빨리 끝내고 싶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남편과의 섹스가 행복하지 않아서다. 여기까지 읽고 섹스 테크닉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을 세웠다면 난감하다. 테크닉은 섹스의 전부가 아닌 일부일 뿐이다. 당신의 아내가 만족을 못 하는 이유는 테크닉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글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원장

CASE 1 오늘만 사는 남자

쿵. 화장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정열 씨(가명)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아내가 씻으러 들어갔다. 단순한 샤워가 아니었다. 정열 씨의 끈질긴 구애에 아내는 못 이기는 척하고 씻으러 들어갔다. 사실 구애보다는 구걸에 가까웠다. 며칠을 조르고, 어르고, 달래고, 그러다 볼멘소리를 한 결과다. 오늘은 꼭 해야겠다는 마음에 아이들까지 서둘러 재웠다.

섹스가 끝나고 아내는 “당신이 이러니까 내가 안 하고 싶은 거야. 내일 지구가 멸망해? 왜 할 때마다 다신 못 할 것처럼 해!”라고 쏘아붙였다. 순간 너무 화가 났다. 다른 부부처럼 섹스를 자주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다. 정열 씨는 “당신이 하도 안 한다고 하니까 그러지. 나니까 이렇게 참고 살지 다른 남자 같았으면 백번도 더 바람피웠어!”라고 받아쳤다.

그날 이후 정열 씨는 확 달라졌다. 아내에게 짐승 취급을 받느니 자위로 해소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날 이후 아내와 가벼운 스킨십도 하지 않았다. 서먹한 기운이 흐르지만 그런 것쯤은 상관없었다. 아내가 아쉬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아내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생각만 해도 통쾌했다.

CASE 2 비정상이라고 불리는 여자
남편은 숙연 씨(가명)의 입에서 기어코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게 만들었다. 두 살 어린 연하 남편과 속궁합 때문에 이혼하고 싶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

남편은 모든 게 숙연 씨 탓이라고 했다. 자신은 정상이고 숙연 씨가 비정상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내 남편은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숙연 씨는 불감증 환자라고. 사실 놀랍지도 않았다. 그동안 남편은 왜 못 느끼고, 왜 좋아하지 않고, 왜 먼저 하자고 하지 않는지 궁금해 했다.

그럴 때마다 전에 사귀던 남자와 잠자리는 좋았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숙연 씨는 대놓고 섹스를 피했다. 남편도 대놓고 밖으로 돌았다. 술을 마시고 늦게 오는 날이 많아졌다. 주말에 집에 있을 때는 서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양가 부모님은 빨리 아이를 가지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결국 숙연 씨는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다. 남편은 숙연 씨를 힐끗 보더니 도로 스마트폰을 봤다.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는 숙연 씨의 외침에 남편은 “이혼하면 당신이 유책배우자인 거 알지?”라고 말했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은 없다는 남편의 태도에 그나마 남아있던 정까지 다 떨어졌다.

섹스에 적극적이지 않은 아내의 속사정
사랑은 줄어들 수도 커질 수도 있다. 게다가 움직이기까지 한다. 평생 사랑하기로 약속한 부부의 사랑도 그렇다. 그러므로 부부에게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친밀감을 높이고 사랑을 키우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섹스는 이런 역할을 한다.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섹스할수록 둘 사이는 가까워진다. 결혼 생활에 안정감을 얻게 되고 신뢰가 생긴다.

반대로 한쪽이 섹스를 거부하면 사랑에 금이 가기 쉽다. 남편의 성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섹스를 피하는 쪽이 아내인 경우가 많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원장은 “많은 남편의 경우 아내의 섹스 거부와 섹스를 억지로 하는 것 같은 반응에 상처받았다고 호소한다.”며 “또 사랑하지 않아서 아내가 섹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내도 할 말이 있다.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는 대부분 몸과 마음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과의 섹스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아내가 남편과 섹스하기 싫은 이유
1. 전희가 없거나 부족하다.
2.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고 끝난다.
3. 지루, 조루 등 남편의 성 문제를 함께 겪는 것이 안타깝고 힘들다.
4. 남편이 집안일, 육아는 같이하지 않고 성욕만 채우려고 한다.
5. 외도로 상처를 줬다.
6. 포르노를 자주 본다.
7. 남편의 몸이 청결하지 않다.

이 중에서 섹스할 때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것이 아내가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라면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 방법을 찾으려면 우선 아내의 오르가슴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테크닉과 오르가슴의 관계
여성의 오르가슴이란 질 주위 근육이 수축하면서 성적 극치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남성은 사정과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낀다. 성인이 된 후 오르가슴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정작 어떻게 해야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가 많다.

대표적인 착각이 여성이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것은 테크닉(특히 남성의 테크닉)의 문제라고 여기는 것이다. 모든 여성이 성기를 삽입하는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삽입 섹스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여성도 있다. 오르가슴을 못 느끼면 불감증이라고 짐작하기도 하는데 불감증이 아니어도 섹스할 때 오르가슴을 못 느끼기도 한다.
또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있더라도 섹스에 집중하지 못할 이유가 있거나 몸이 불편하면 오르가슴을 못 느낄 수 있다.

김미영 원장은 “남성은 신체적인 접촉만으로 성적 극치감을 느끼지만 여성은 정서적+신체적 합치에 의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때문에 오르가슴을 못 느낀다면 그 합치에 불일치가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착각은 남녀가 동시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무척 어려운 일이다. 각자 흥분하는 속도가 다르고, 자극의 강도도 달라서 오르가슴이 동시에 오기는 쉽지 않다.

당신의 아내에게 오르가슴 선물하는 법 5가지
아내가 오르가슴을 못 느껴도 자신이 사정했다면 그걸로 됐다? 매번 이런 생각이라면 아내도 결국엔 남편과의 섹스는 됐다고 사양하게 된다. 둘이 함께 좋은 섹스, 둘 다 오르가슴을 느낀다면 더없이 좋은 섹스가 아닐까? 아내에게 그동안 못 줬던 오르가슴을 선물하는 법을 소개한다.

1 전희를 충분히 한다.
김미영 원장은 “아내는 전희를 통해 남편의 몸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받아들이고 싶어진다.”고 조언한다. 전희를 충분히 받지 못하면 오르가슴이 오기 어렵다. 물론 전희는 남편만 하지 말고 둘 다 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 상대가 원하는 전희를 해주면 더 좋다.

2 아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결정적인 순간에 아내를 흥분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은 의외로 많다. 살이 찐 모습이 창피해서, 잠든 자녀가 깰 것 같아서, 원치 않는 임신이 될 것 같아서 등 아내는 다양한 이유로 섹스에 집중할 수 없다. 아내와 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고 싶다면 기꺼이 이런 불안을 잠재울 해결사가 되자. 아내의 자신감을 높여줄 애정표현, 적극적인 피임 등을 통해 아내의 섹스 집중력은 높아질 수 있다.

3 삽입에만 집착하지 마라.
앞서 말한 것처럼 성기 삽입을 통해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여성은 흔하다. 반면 클리토리스는 대부분의 여성이 강력한 오르가슴을 느끼는 부위다. 또한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자극해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여성도 있다.

4 성욕이 생기는 사람이 된다.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힘든 생활은 무시하고 자신의 성적 욕구만 채우려는 남편을 보면 아내는 흥분되지 않는다. 술에 취해 씻지 않은 몸으로 섹스를 요구해도 성욕이 떨어진다. 아내의 오르가슴 부재를 걱정하기 전에 옳은 남편이 되자.

5 관계를 억지로 요구하지 않는다.
남편의 성화에 못 이겨서 억지로 하는 섹스에 오르가슴을 느낄 아내는 없다. 만약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아내의 마음은 더욱 닫혔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더는 억지로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

김미영 원장은 부부갈등, 가족갈등 상담전문가다.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법학사이며 서울동부지방법원 이혼상담위원, 한국가족복지학회 상임이사, 여성가족부전문강사연합회 상임대표, KBS·MBC·SBS 상담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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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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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종 2020-07-22 00:42:23

    여자든 남자든 거부하는 이유는 배려가 없기 때문이다.
    이유는 누구도 있다.
    상대방의 그걸 받아주기 어렵다는건 상대방의 배우자로서 배려보다 자신의 감정의 앞서는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새로운 사랑이 더 끌리는것은 같다.
    이런것을 한쪽 이성탓으로 내모는것이 잘못이다.   삭제

    • 장미향 2020-06-01 02:18:25

      왜 남편이 거부하는 이유없나요 남편이 거부합니다
      이유는 피곤해서 금전적스트레스 라는데 5년째 싸우는중임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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