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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 않고 방치하면 순망치한 신세

무릎 관절 질환인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두고 흔히 '순망치한(脣亡齒寒)'으로 비유한다. 순망치한이란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리다"라는 뜻의 고사성어다. 즉, 가까운 사이의 한쪽이 망할 경우 다른 한쪽 역시 악영향을 받아 온전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해당 연골판 파열 발병 시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을 부추겨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무릎은 신체 하중을 지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견고한 구성을 자랑한다. 무릎 관절 및 관절 외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반월상연골판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알려져 있다.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고 연골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반월상연골판  이란?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만약 이 연골판이 어떤 원인으로 파열될 경우 

무릎 충격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아 

관절 구조가 크게 불안정해진다. 

심지어 연골의 조기 손상을 야기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해당 연골판이 파열되는 원인은 스포츠 부상과 관계가 깊다. 특히 축구, 농구 등 무릎 관절 운동 비중이 큰 격렬한 스포츠 활동 도중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불안하게 착지할 때, 드리블을 하다가 턴을 하며 무릎에 회전이 가해질 때 순간적인 충격이 발생해 파열로 이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50대 이후 노화로 인해 반월상연골판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쉽게 파열될 수도 있다.

이 연골판이 파열되면 극심한 무릎 통증과 함께 무릎 관절 안에 물이 차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느낌, 주저앉을 것 같은 느낌, 어긋나는 느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다시 자연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파열이 의심되면 관절 연골이 손상되기 전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필수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자가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문진, 방사선 촬영,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파열 부위가 경미하다면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파열 범위가 넓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절내시경은 무릎 병변에 미세 절개창을 만든 뒤 작은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원리다. 파열된 반월상연골판을 봉합하거나 다듬는 과정으로 병변을 개선해보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 후 보통 약 4~6주 후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릎 관절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 본격적인 운동에 나서기 전 담당 전문의 상담 및 추가 검사를 시행해 적당한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필수 수칙이다. [글 | 이동규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동규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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