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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 이야기] 자폐 스펙트럼 개선에 브로콜리 설포라판 관심 집중!2020년 4월호 152p
   
 

자폐 스펙트럼 개선에 브로콜리 설포라판 관심 집중!!

자폐증으로 진단을 받은 아이인 경우 소아정신과에서는 흔하게 놀이치료, 감각통합, 인지치료, 언어치료 등 행동요법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국내와는 달리 자폐의 연구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영양요법을 중요시한다. 영양요법은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농약(글리포세이트), 아이들이 흔히 먹는 음식 중 인체에 자가면역질환이나 장누수증후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밀가루의 글루텐, 우유의 카제인, 시금치의 수산염, 사탕의 색소 등 특정 음식을 제한하고 줄이는 것부터 뇌기능과 인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을 음식으로 혹은 영양제로 섭취하는 분야이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성분은 대마의 CBD와 브로콜리 새싹의 설포라판(sulforaphane)이다. CBD인 경우 국내에서는 아직 의사에게 약물로 처방을 받고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설포라판은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약 설포라판을 활용해 자폐증 치료에 도움을 받고자 할 때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소개한다.

글 | 김지훈(미국 뇌기능신경학 전문의)

근 들어 설포라판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이유가 있다. 2014년 하버드 의대와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자폐 스펙트럼의 치료제로 설포라판을 활용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자폐아들의 비정상인 행동을 평가하는 자폐행동 체크리스트 ABC(Abberant Behavior Checklist)는 무려 34% 줄어들고, 사회반응성 척도인 SRS(Social Responsiveness Scale)는 1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발표된 임상시험에 의하면 설포라판은 산화 스트레스, 아미노산, 장내 미생물군,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스핑고미엘린 등 인체의 77개 대사물질 수치에 변화를 보이면서 자폐 증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말하는 설포라판은 브로콜리나 브로콜리 새싹으로부터 얻는 성분이므로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아이들이 섭취하기도 안전하다.

현재 설포라판을 자폐치료제로 활용한 임상시험이 미국과 중국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설포라판을 자폐 증상에 활용해 주목할 만한 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적지 않다.

조현병과 알츠하이머병 개선에도~
브로콜리나 브로콜리 새싹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이 자폐 증상 개선에 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뭘까?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설포라판이 세포 내에 있는 다양한 유전적 스위치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설포라판은 열충격단백질(HSP: Heat Shock Protein) 생산, 신경염증의 억제, 세포 보호 및 해독효소의 상향 조절,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뇌유래신경성장인자의 생산 촉진 등 여러 세포 경로를 통해 자폐 증상에 이로운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작용은 정신분열증, 우울증, 알츠하이머 같은 정신질환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종 정신병의 발병 기저에는 신경 염증, 신체 독성 부담, 활성산소 형성, ATP 합성의 부족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산재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설포라판을 섭취하는 것이 항우울제 프로작(Prozac)을 섭취하는 것만큼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실험에서는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생산을 막고 배출을 증가시키며 생쥐의 기억 상실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설포라판 섭취는 이렇게~
설포라판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높지만 충분한 양의 설포라판을 섭취하기란 쉽지 않다. 설포라판을 섭취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알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첫째, 브로콜리 자체에는 설포라판 성분이 없다. 브로콜리에는 글루코라파닌(glucoraphin)과 미로시나아제(myrosinase)라는 효소가 세포벽에 의해 분리되어 있는데 이 두 성분이 합쳐져야 비로소 설포라판이 만들어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로시나아제 효소는 가열하면 쉽게 변성이 되기 때문에 브로콜리를 볶거나 오래 쪄서 먹을 경우 글루코라파닌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브로콜리에서 설포라판 성분을 얻기 위해서는 오래 삶거나 볶지 말고 찜기에 넣고 3~4분 정도 찐 후 바로 찬물에 살짝 담가 열기를 식혀서 먹어야 한다.

둘째, 브로콜리 새싹을 직접 키우거나 구매해서 먹는 방법은 설포라판을 섭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설포라판 자체는 곤충들과 초식동물들을 퇴치하기 위해 와사비처럼 톡 쏘는 쓴맛을 지니고 있어 특히 아이들의 거부반응이 심하다.

또 새싹채소는 식중독 위험성도 있다. 일례로 캐나다 보건부는 날 것 또는 덜 익은 새싹을 어린 아이들, 노인, 임산부 또는 면역 체계가 약해진 사람들은 먹지 말라고 권고하는데 새싹은 습도가 높은 곳에만 자라기 때문에 살모넬라(Salmonella) 및 대장균(E.coli)과 같은 해로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글루코라파닌은 실온과 유통, 보관에도 화학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설포라판은 실온에 쉽게 변질된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 새싹을 즙이나 주스로 마실 경우 즉시 마시지 않고 액상 상태로 시간이 경과되면 설포라판 효과는 사라진다.

넷째, 브로콜리 새싹 분말이나 설포라판 전문제품을 선택할 때는 미로시나아제 함유 여부나 가공 방법에 따라서 설포라판의 생체 이용률이 최대 40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선택 시 주의해야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미로시나아제 효소가 파괴되어 글루코라파닌만을 함유한 제품을 섭취할 경우 낮게는 1% 정도만 설포라판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한다. 

25년간 설포라판의 연구를 이끌어 온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소장인 제드 페히(Jed Fahey) 박사는 설포라판 시장에는 허위광고가 많고, 라벨과 성분이 일치하지 않는(미로시나아제 효소를 첨가했으나 유통과정 중에 파괴될 수 있음) 제품들이 흔하니 설포라판 제품을 선택할 시 주의를 당부한다. 더 자세한설포라판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 등 검색에서 ‘설포라판’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김지훈 박사는 미국뇌기능신경학 전문의(DACNB)로 어릴 적 캐나다로 이민을 간 뒤 미국에서 카이로프랙틱과 기능신경학을 공부했다.
미국 자폐컨퍼런스 AUTISMONE의 발표자로 초청된 최초의 한국인이며, 국내에 글루텐, 글리포세이트, 설포라판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현재 ADHD, 틱, 자폐 스펙트럼 등 아이들의 뇌 건강에 대해 알리기 위해 강의와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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