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정치/경제
[기자의 눈] ‘무소속 당선의 반전드라마’가 보고 싶다!차성수 후보, ‘무소속의 한계는 없었다’
▶유세중인 차성수 후보. 타 후보들의 현장과 달리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한용철 기자)

[건강다이제스트=노익희 선임기자] 대 양당 체제와 진영논리가 공고한 우리 정치현실에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혈연이나 지연 등이 끈끈하지 않은 서울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로 1990년 이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례도 1996년 14대 총선에서 강남에서 출마한 홍사덕 전의원이 유일하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과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되고, 또 유권자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다이제스트는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첫 번째로 금천구를 찾았다. 이곳은 민주당 소속으로 금천구청장을 지낸 차성수 후보가 뛰고 있다.

코로나와의 전쟁으로 이전과 같은 요란한 선거 모습은 실종되었지만, 4·15총선에 나선 각 후보 진영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거대 양당의 위세에 밀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미약한 무소속 후보 진영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에는 복장이나 홍보물 등에서 정당 색채가 드러나지 않아 유권자 어필이 어렵고, 공약이나 유세 지원 등 정당 프리미엄이 전혀 없어 정당 후보들에 비해 크게 불리한 조건에서 선거전을 치르게 된다.

무소속 후보들에게 있어 이번 총선의 여건은 더욱 열악하다. 당의 지원사격 없이 ‘단기필마’로 전투를 치러야만 하는 상황인데다 코로나 사태로 유권자 대면접촉이 어려워져 당의 지원사격 없이 자신을 알려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에 출마한 1,110명의 후보 가운데 무소속은 모두 119명이다. 49개의 선거구가 있는 서울에서는 229명의 출마자 중 19명이 무소속이다. 이들 중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는 김성식(관악구 갑), 민병두(동대문구 을), 차성수(금천구) 정도다.

이 세 후보 중, 차성수 후보만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다. 다른 두 후보처럼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데도 언론에서 차성수 후보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성수 후보는 이 지역에서의 민주당 경선 통과가 유력시 되었던 인물이다. 재선 구청장을 역임해 지역에서 인지도도 높고, 재임 시절에 대한 구민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는 금천구에서 4대째 살고 있는 ‘찐금천인’으로 타 후보들이 갖지 못한 ‘토박이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다. 동아대 교수를 거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도 있다. 현재도 노무현 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전형적인 ‘친노 그룹’이다.

무엇보다 구청장 재선 성공으로 검증받은 후보이자, 금천구의 속사정을 두루두루 알고 있는 준비된 후보다. 비록 현역 의원이 아니지만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할 수 있는 무소속 후보라는 점은 분명하다.

물론 인물보다는 정당이 위력을 떨치는 선거인만큼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3월 27일 금천저널24가 의뢰해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긍정적이지 않다. 최기상 후보(더불어민주당), 강성만 후보(미래통합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지지율도 20%를 밑돌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당초의 3강 구도에서 밀려났다고 볼 수 있다. 여타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참고하면 된다.

그런데 기자가 직접 경험한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는 많이 달랐다. 우선 차 후보의 선거 캠프는 ‘차성수가 당선 된다’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를 보여주듯 아침 일찍부터 북적대는 자원봉사자들과 차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마스크를 한 채 잠깐씩 찾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들이 당선을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차성수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희복씨(64세, 전 금천구생활체육회장)의 말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언론이 주목했던 이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 주민의 반발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차 후보를 돕는 사람들 중에는 오봉수 전 시의원 등 민주당 출신이거나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설립자, 박종명 호남향우회총연합회 회장, 김경성 전 서울교대 총장 등 유력 인사들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류씨는 “여론조사와 지역 민심은 많은 차이가 있다. 금천구에서 무소속 당선이라는 반전드라마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며 차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었다. 민주당 탈당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차성수 후보는 누가 뭐래도 민주당 사람이다. 선거철만 되면 민주당 간판을 달고 금천구에 왔다가 금방 떠나가는 뜨내기 후보들과는 다르다.”며, “당선 후 복당은 기정사실이다. 차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진짜 민주당 사람 차성수를 믿고 찍어야 민주당도 개혁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표의 분열로 인한 야당 후보의 어부지리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거침이 전혀 없었다. “전략공천이 결정되고 나서 차성수를 찍으면 차성수가 되고, 전략공천 후보를 찍으면 야당 후보가 된다는 말이 있었다. 일주일 뒤면 그 말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을 했다.

류씨의 말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 아니었다. 지역을 돌며 만난 유권자들 중에도 차성수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며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남문시장 주변에서 만난 시흥1동 주민인 김선숙(여, 59세)씨는 “결혼해서 30년 동안 금천구에 살고 있는데 그동안 금천구와 별다른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하는 바람에 지역발전이 더뎌졌다.”며 “이번에는 금천구를 잘 아는 사람을 뽑아야 금천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말로 차성수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를 밝혔다.

금천구청 부근에서 만난 민주당지지자인 전미숙(여, 56세)씨 역시 전략공천에 대한 반감이 컸다. 그녀는 ‘못돼먹은 공천’이라며 “그동안 금천구민들이 국회의원 선거고 구청장 선거고 민주당 찍어주니까 주민들을 만만하게 봐서 아무나 내려 보낸 것 같은데 이번에는 사람만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정치 동향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 중에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최기상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최 후보가 국회에서 출마선언회견을 가진 것과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역 언론사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는 등 언론에서 보도된 기사 내용을 알려주면서 “지금이 어느 땐데 민주당에서 금천구를 모르는 사람을 전략공천하고 무조건 찍으라면 누가 찍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금천구민들이 차 후보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천을 발전시키고 빛낼 적임자’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명시장과 은행나무 주변의 상인들 중에서 차성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차 후보를 차 청장이라고 지칭하며 “금천에 차 청장 만한 사람이 없는데 민주당이 차 청장을 버리고 지역주민의 뜻도 배신했다.”며 동정을 표한 뒤, “어렵더라도 이번에 차 청장이 꼭 당선돼서 금천구를 발전시키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차 후보를 응원했다. 이런 그들의 응원의 이면에는 차 후보를 민주당으로 돌아갈 사람이라는 확신이 짙게 자리하고 있었다.

하루 동안 현장을 돌아본 결과 차성수 후보의 당선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무소속의 한계’만큼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차 후보가 정당 후보들에 비해 열악한 조건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천구민들은 차 후보를 ‘당선 돼 봤자 힘이 없는 국회의원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 차 후보가 직접 유세를 하는 현장의 반응도 뜨거워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후보들에 비해 오히려 앞서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차 후보 선거 캠프에서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구민 후보’에 걸맞은 ‘당당한 무소속 후보’로서의 면모도 볼 수 있었다. 그의 당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차성수 후보는 7일 후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당선 될 수 있을까. 그래서 무소속 후보의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결국 차 후보의 당선 여부는 일차적으로 민주당지지 성향의 금천구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금천구의 발전이냐’. ‘사법개혁의 추진이냐’. 금천구민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다이제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9
전체보기
  • 민초 2020-04-09 19:56:57

    사회학자와 대학교수, 참여정부 청와대 수석, 금천구청장으로서의 다양한 경륜을 갖춘 차성수 후보를 적극 지지합니다. 준비된 후보, 역량있는 후보! 차성수 후보를 적극 지지합니다!   삭제

    • 임종익 2020-04-09 19:47:23

      진정한 금천의 일꾼을 선택해야 합니다^^
      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투표합시다^^   삭제

      • 임종은 2020-04-09 17:55:02

        우리에게는 준비된 후보, 경륜 있는 후보,
        금천 구석구석을 잘 아는 후보가 필요합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원합니다. 준비된 후보! 차성수차차차!   삭제

        • 임정빈 2020-04-09 16:29:13

          차성수 후보님 적극 지지하고 끝까지 응원합니다!!
          반드시 승리합니다 !!!!!   삭제

          • 2020-04-09 03:49:13

            금천의 무소속 반전
            4월15일 전국이 놀랄겁니다

            최기상후보 사장갔을때 상인들이 대놓고 낙하산가라고햅니다. 그뒤로 안나갑니다. 차성수후보 시장가면 서로 붙들고 반기워합니다. 여론조사? 아무도 안믿습니다
            두고보십시요.금천구의 반전.
            그날 중앙지 기자보다 예리한 건강다이제스트
            기자님도 예지력으로 스타될겁니다   삭제

            • 리처드 2020-04-08 16:43:51

              금천은 뜨네기를 거부한다   삭제

              • Jjeong 2020-04-08 15:34:02

                민주당 금천구 무시하지마라
                우리 구청장 저런식으로 대우하지마라   삭제

                • 소현자 2020-04-08 14:05:57

                  금천에서 40년.
                  아는만큼 보이고 보인만큼 일하겠죠.
                  대구,경북 인물 안보고 당만 보고 뽑는다고 한탄하는 분들중에서 과연 금천에서 40일. 본가는 내려오지도 않은분에게 얼만큼 큰 기대를 하시는걸까요? 혹 누군가처럼 인물이 아닌 당을 보고 무작정 뽑는건 아닌지 되돌아봤으면 합니다.
                  실무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는데 미국 아이비리그 졸업하고 왔다고 회장님 자식이 본부장 되면 말단부터 시작한 직원들의 감정은 어떨지 새겨봤으면 합니다.   삭제

                  • 김정한 2020-04-08 13:58:12

                    차성수후보님 적극지지하며 꼭당선돼서 금천구 주민들의 자존심을 새워주세요   삭제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