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닥터의 썰전] 비뇨기과 닥터도 놀라게 하는 음경 크기 집착증 왜?

비뇨기과 닥터도 놀라게 하는 음경 크기 집착증 왜?

비뇨기과 의사가 된 이후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음경의 크기에 대한 궁금증이다.
“여자들이 큰 음경을 좋아하나요?”
“음경 크기가 어느 정도 커야 되나요?”
“음경 확대를 하면 어느 정도로 커질 수 있나요?”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음경에 대한 남성들의 궁금증은 참으로 다양하고 끝도 없다.
비뇨기과 의사도 놀라게 하는 수많은 남성들의 큰 음경 집착증, 어떻게 봐야 할까?
글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너나할 것 없이 지대한 관심사!
남성의 음경은 다른 영장류와 비교해서 무척 큰 편이다. 남성의 음경은 발기 시 평균 길이가 12cm 정도 된다. 이에 비해 고릴라는 3.2cm, 침팬지는 7.6cm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남성의 음경은 왜 길어졌을까?

다른 영장류보다 인간의 음경이 훨씬 길어진 이유에는 ‘정자경쟁설’이라는 이론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원시시대 성교가 성행하던 시절 남성은 자신의 씨(정자)가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 다른 남성의 정자보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까지 정자를 전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필요에 의해서 음경도 길어지게 되었다는 이론이다.

또 마주보고 하는 성교에서는 긴 음경이 효과적이어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오랑우탄이나 고릴라도 마주보고 성교하는 경우가 있다. 4cm가 안 되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성교 시간과 음경의 길이는 비례해서, 침팬지는 7초, 고릴라는 1분인 데 비해 길이가 긴 인간은 3~5분 동안 성교를 한다.

남성의 음경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하는 명쾌한 이론은 아직까지 없다. 문제는 남성이라면 누구든 음경 길이에 지나치리만큼 큰 관심을 갖는다는 데 있다.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음경확대수술?
영국의 지상파 채널 ITV의 토크쇼에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 약물음경확대수술을 받은 36세 영국 남성의 얘기가 소개되었다.

6년 사귄 여친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결별 이유가 바로 자신의 작은 음경 때문이라고 생각한 남성은 큰 비용을 들여서 필러를 이용한 음경확대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음경의 굵기가 1.5배 정도 증가되니 자신감이 너무 강해져서 새로운 여친과도 즐거운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 바로 음경확대수술을 받은 것이라고 거리낌 없이 얘기했다.

비뇨기과 전문의이다 보니 매일 진료하는 환자가 대개 남성들이고, 남성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남성들의 심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밑바닥 심리에 대해서는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자기 인생에서 스스로 선택한 그 많은 결정들 중에 가장 잘한 선택이 바로 음경확대라고 말하는 남성을 실제로 진료실에서도 접하게 되면 시술을 담당하는 의사임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필자가 저술한 음경 관련 책이 전자책 판매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서 남성들의 정력, 성기능강화, 음경확대에 대한 관심은 정말로 상상이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비뇨기과나 성생활에 관련된 책은 그야말로 남성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유발시키고,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련된 책들은 여성들의 엄청난 관심을 유발시켜서 각각의 분야에서 영원불멸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남성들의 음경이나 성, 정력에 대한 관심은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미용에 대한 관심 정도를 넘어서 비뇨기과 의사도 놀라는 수준인 것이다.

음경 크기에 집착하는 사소한 이유들
필자는 비뇨기과 의사로서 음경확대수술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다. 그중에는 음경확대를 수차례 되풀이하면서 ‘보다 크게’를 요구했던 남성도 더러 있다. 너무도 궁금해서 물어봤다. “왜, 이렇게 크게 확대를 하시나요?”

돌아오는 대답은 지극히 사소하다. “외국출장을 가는데, 사우나에서 외국남성들보다 훨씬 큰 자신의 음경을 보면 기분이 좋다.”거나 “음경이 거대해지니 항상 뿌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거나 “항상 충만한 느낌이 든다.”거나 “자신감이 넘친다.” 등의 대답이 대부분이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마저도 그러한 남성의 음경 심리상태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음경 크기에 집착하고, 관심을 많이 가지는 남성들의 상태가 병적이라거나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감을 충만하게 하고, 성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으니 말이다.

그토록 음경에 관심이 많고, 크기에 집착하는 남성들이 많은 탓에 우리나라의 음경확대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바쁜 생활 가운데 음경확대를 원하는 남성을 위해서 간단한 대체진피분말가루와 고분자 필러를 혼합 주입해서 시술하는 음경확대시술은 5분에서 10분 만에 시술이 이루어져서 수술시연을 참관하러온 의사가 정말로 놀라는 광경도 볼 수가 있다.

음경 크기에 대해서 그토록 집착하는 한국 남성들로 인해서 비뇨기과 의술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해 있는 아이러니! 이래저래 놀랄 일 천지다.

이영진 원장은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이자 대한민국 남성들의 발기부전과 조루증 등 성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으로 널리 알려진 비뇨기과 전문의. MBC, KBS, TBC를 포함한 다수의 방송에서 비뇨기과 상담의로 활동하며,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상담의, 홍혜걸의 ‘비온뒤’의 비뇨기과 멘토다. 저서는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음경관상학>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등 다수가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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