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붉어지는 볼, 안면홍조의 원인은?

직장 생활 10년 차인 김 모씨(34세, 강남)는 언젠가부터 날이 조금만 추워져도 얼굴이 자꾸 붉어져서 고민이다. 예전에는 얼굴색이 잘 변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요즘에는 심한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다.

몸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 변화라고 생각한 김 모씨는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했고,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안면홍조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업무, 학업, 교우관계 등,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은 만성적인 통증은 물론, 김 모씨와 같이 계속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눈이 뻑뻑하게 느껴지는 안구 건조증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고는 한다.

특히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면 몸에서 열과 땀이 같이 나기도 하고, 피부에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얼굴에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하여 홍조가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남을 수도 있다.

이에 관하여 CNC한의원(씨앤씨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기능 조절을 도와주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트려,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하고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평소의 노력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율신경 이상 증상을 개선하여, 몸의 건강을 되돌릴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취미 활동과 운동 등이 그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 세 가지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감정변화로, 화가 나거나 부끄러운 경험을 하는 등 몸이 긴장하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두 번째 이유는 갱년기로 인한 안면홍조다. 체내에 흐르는 호르몬에 변화가 발생하면 평소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해지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땀을 흘리기도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온도 변화다.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은 기온의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하는데 날이 쌀쌀한 겨울철에 기온이 낮은 실외에서 따듯한 실내로 들어오면 혈관이 제대로 수축과 팽창을 하지 못해서 안면홍조가 나타난다.

▶안면홍조 치료법은 자율신경기능 이상 회복!

자율신경은 혈관의 수축과 팽창을 주관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서 신체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한의원에서는 치료 단계를 3단계로 나누어서 자율신경실조증을 치료하고 있다. 해당 치료를 받으면 안면홍조와 함께 두통, 불면증, 안구 건조, 소화불량, 방광질환 등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다양한 통증과 질환 증상이 개선된다.

첫 번째는 흥분한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단계로, 청열해독약물을 이용하여 감각 기관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한다.

이어서, 자음행기약물을 사용해서 부교감신경의 영역인 소화기, 생식기관의 기능을 강화하여 위장질환, 생식기질환 치료를 돕는다.

마지막 단계는 혈액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에 쌓인 노폐물과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다. 보기보혈이수약물을 사용하여 자율신경의 활력을 되찾아준다.

김 원장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담당하는 영역은 다른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만성적인 피로, 두통, 불면증, 안구건조, 안면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부교감신경의 기능은 약해지면서 위염, 장염, 전립선질환, 자궁 질환과 같은 위장 장애, 생식기질환이 발병한다.”며 “자율신경실조증은 낯설게 느껴지는 질환인 만큼, 자신에게 나타나더라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분이 많지만,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체적 문제는 물론, 심하면 정신 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 만약 몸과 정신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 조금이라도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고민하지 말고 자율신경 검사를 하고 치료와 관리를 도와주는 한의원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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