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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 박사의 한방이야기]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면…2019년 11월호 152p

너도나도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전 국민이 다이어트 열풍에 동참하고 있고,
별의별 다이어트법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고 한다면 ‘누구 염장 지르냐?’고 하겠지만
의외로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는 사람도 적잖다.
우리 몸은 살이 너무 쪄도 문제지만 너무 야위어도 문제가 된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 봐도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면 주목하자. 그 해법을 소개한다.

글 | 김달래한의원 김달래 한의학박사

 

저체중,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
산업화 이후 농업기술이 발달하면서 먹을 것이 풍족해졌다. 세탁기·냉장고 등 전자기기의 보급도 늘어났다. 자동차가 보편화되면서 소비 열량도 대폭 줄어들었다. 그 결과 비만은 전 세계인이 당면한 최대 화두가 되었다. 너도나도 늘어난 뱃살을 빼기 위해 죽을 고생을 하고 있고, 365일 다이어트에 매달리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살이 찌지 않아 고민하는 저체중인 사람들도 결코 적지 않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서 고민이라고 하소연한다.

저체중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키가 160cm인 여성의  몸무게가 47.3kg 이하(BMI 18.48)이면 저체중이고, 키가 170cm인 남성의 몸무게가 53.4kg 이하(BMI 18.48)이면 저체중이다.

우리는 혈압이나 혈당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여기기 때문이다. 체중도 우리 몸 상태를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몸무게가 50kg 미만이거나 성인 여성의 몸무게가 40kg 미만일 때는 사소한 질환에 걸리더라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저체중, 비만인보다 사망위험률 더 높아
저체중인 사람들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영양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당장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취약해진다.

실제로 저체중인 사람은 결핵이나 간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저체중인 사람의 폐결핵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자의 2.4배이고, 저체중인 유방암 환자는 암의 재발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더 많았고,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사람일수록 치매에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한국인 1만 6000여 명을 포함한 아시아인 114만 명을 대상으로 체중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체중 그룹(BMI 17.5 이하)의 사망위험도는 비만 그룹(BMI 25.1 이상)보다 1.9배로 높았고, 정상에 속하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도 사망위험도가 2.8배나 높았다.
체질적 특성 알면 저체중 치료에 도움!
한의학의 사상의학에서는 저체중인 사람은 소음인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소음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선천적으로 신대비소(腎大脾小)라 하여 신장 기능은 좋으나 비장 기능은 약한 체질로 본다. 따라서 이 체질은 소화력이 약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후천적으로 그 약점을 얼마든지 보강할 방법은 있다. 비록 소음인 체질인 사람은 소화기가 약한 상태로 태어나긴 했어도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잠을 충분히 자고 ▶소음인에 좋은 음식을 주로 먹고 ▶소음인에게 해가 되는 음식을 피하는 식생활을 해나가면서 ▶근력을 강화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필자도 지금까지 저체중으로 고민인 사람들에게 이런 생활방식을 알려주고, 기운이 없을 때는 한약 처방을 해서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을 여럿 본 적이 있다.

또한 저체중인 사람은 운동을 해도 근육이 잘 생기지 않고, 만들어졌던 근육도 금방 빠져버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적당한 근육은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부족해지면 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없게 되어 넘어질 때 뼈에 그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고, 노인이 되면 골절이 잘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소음인은 젊어서부터 근육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근육과 뼈를 만드는 데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D 등의 섭취와 흡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저체중인 사람은 자신의 체질적 특성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소화기능 회복에 힘써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지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식을 먹을 때는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도록 한다. 아무리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더라도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과 같다.

둘째, 현미는 백미에 비해 영양소가 더 풍부하지만 저체중인 사람들은 현미보다는 백미가 좋다.

셋째, 신선한 나물보다는 데쳐서 차가운 기운을 줄이고 소화되기 쉽게 만든 나물반찬이 좋다.

넷째, 찬밥보다는 따뜻한 밥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과일도 완숙된 것을 먹는 것이 좋다.

여섯째, 고기도 완전히 익혀서 비린내가 없어야 소화가 잘 된다.

일곱째, 생강이나 마늘, 후추, 겨자, 식초, 고추 같은 향신료를 첨가해서 먹으면 입맛이 더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김달래 한의학박사는 사상체질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사상체질의학회 회장, 상지대학교한의과대학 학장,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김달래한의원 원장으로 냉증질환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와 임상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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