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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반려동물 열사병 주의보, 여름철 관리 주의해야

[건강다이제스트=수동물병원 박수형 원장]

장인 심 모씨(30세)는 3교대라는 직업 특성상 더운 낮에 산책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햇빛이 강하지만, 매일 산책을 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길을 나선 심 모씨는 평소와 달리 가쁜 숨을 몰아쉬는 반려견에 깜짝 놀라 근방의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진단 결과 열사병이었다.

따가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열기로 가득한 실내에 방치되었을 때 열사병이 발병한다. 만약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체온이 오르고 가쁜 호흡을 보인다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만약 열사병 증상을 보였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경련하거나 혼수상태로 이어지고 심각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이에 수동물병원 박수형 원장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는 열사병은 여름을 대표하는 질환이다. 높은 온도나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체온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호흡수가 증가하거나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열사병이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열사병이 발병했을 때 체온을 낮추기 위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이처럼 여름은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으로 반려동물이 지치기 쉽고 농피증, 모낭충, 링 웜과 같은 피부병이나 귓병, 모기로 전염되는 심장사상충 등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 보호자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여름철 산책 시 주의사항

강아지에게 산책은 필수이지만, 지금처럼 햇빛이 강한 낮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 햇빛으로 데워진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나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서 열사병에 걸리기 쉽고 심지어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하러 나가기 전 바닥을 손으로 만져보고 뜨거울 때는 나가지 말고 아스팔트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이나 밤으로 산책을 미루는 것이 좋다.

평소 긴 코스로 다녔다고 해도 더운 여름철에는 산책 시간을 줄이고 강아지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덥고 습한 날씨에 장시간 산책을 하게 되면 화상이나 열사병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산책 시 햇빛이 강한 곳보다는 그늘을 이용하며 산책하고 반려견이 갈증을 느낄 때 줄 수 있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챙겨야 한다.

풀밭이나 잔디밭을 산책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우거진 수풀이나 잔디를 산책할 때 진드기가 달라붙으면서 가려움증이나 피부 발적, 부종 및 탈모와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떼어줘야 한다. 진드기로 인해 강아지 라임병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어 외부 기생충제를 이용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 반려동물의 신호를 잘 파악해야

사람이 더위를 먹으면 짜증을 내 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더위를 먹었을 때 여러 가지 행동으로 신호를 보낸다. 먼저 강아지는 땀이 아닌 호흡을 통해서 열을 배출하므로 강아지의 호흡을 잘 관찰해야 한다. 혀를 입 밖으로 내밀고 심하게 헥헥거린다면 더위를 타는 것이다. 잇몸이나 혓바닥이 빨갛게 변하거나 점성 있는 침을 흘리기도 한다. 여기에 체온이 오르면서 구토, 경련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열사병이 발병한 것이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높은 평균체온을 가졌지만, 역시 무더위에는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강아지와 같은 증상으로 잇몸과 혓바닥이 붉게 변하면서 헥헥거리는데 그루밍을 자주 하거나 끈적한 침을 흘리는 증상, 식욕 및 기력 저하의 증상도 나타난다. 체온이 39.5도까지 오르면서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고양이 열사병이 발병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관심과 올바른 관리가 중요하다. 여름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워 사료나 물을 제대로 관리해줘야 강아지 장염이나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고 물놀이 후에는 귀를 잘 말려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름이 되면서 이상이 생기진 않았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고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수동물병원 박수형 원장

노익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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