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다이제스트 건강피플
[건강다이제스트] '흑백논리로 오해받고 있는 건강물질 5가지'2019년 07월 139p

든 것이 적과 아군으로 구분된다. 내 편과 남의 편으로 구분되기도 하고, 검은 것 아니면 흰 것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망할 것이라고 폄하되기도 하고 최고라고 평가 받기도 한다.

건강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것과 건강에 나쁜 것으로 구분되는 물질들, 그것들 중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그것도 꼭 필요한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혀 버려지는 것들이 있다. 그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글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

part 1

소금 논쟁,

그 끝없는 이야기

----------------------------

섣부른 결론은 때로 큰 과오를 낳는다. 소금에 관한 몇몇 주장들을 정리해보자.

⓵ 소금은 고혈압의 주범이므로 먹어서는 안 된다.

⓶ 건강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소금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⓷ 물질대사를 돕는 미네랄 함량이 높은 천일염이 최적의 생태소금이다.

⓸ 정제염은 불순물이 없어 위생적이며 안전한 소금이다.

대강은 이렇게 정리된다. 건강 유·무해론과 천일염이냐 정제염이냐의 문제로 압축된다. 사실 소금에 관한 이러한 주의주장은 아무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우리 고유의 삶의 문화에서 소금이란 물질로 밥상에 오른 적이 없으며, 그것은 항상 다른 물질의 이름으로 밥상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전통발효간장·된장이다. 모든 간은 간장과 된장으로 했으니 소금을 쓸 일이 없었다. 그러니 소금 논쟁은 불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밥상이 바뀌면서 소금 논쟁은 다시금 불붙었다. 이름하여 ‘테이블솔트’라고 식탁소금이 필요했던 고기 중심의 서양식 밥상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서양식 기계론적인 사고방식으로 우리의 전통발효음식문화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간장 된장 그림 넣기--15152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말은 반드시 사실이 아니다. 이 주장 때문에 김치도 간장도 된장도 싱거워지고 있다. 싱거워지다 못해 썩고 있다. 우리전통발효음식은 정도의 염도도 간간해야 한다. 단지 짜다는 이유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의 전통발효간장·된장이 폄하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소금을 먹는 것 대신에 간장·된장을 먹는 것이 좋으며, 더 이상의 소금 논쟁은 없어야 할 것이다. 짜고 덜 짜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물질을 어떤 마음으로 먹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

part 2

피부노화의 주범 자외선

VS

비타민 D 합성과 살균작용

----------------------------------------

 

자외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피부암, 그리고 피부노화다. 과학자들은 자외선의 종류를 세 가지로 나눈다. UV-A, UV-B, UV-C가 그것이다. UV-C는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고,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UV-A와 UV-B이다. 이 중 UV-B가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 자외선이 피부에서 프로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 D로 전환시킨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아 피부세포에서 콜레스테롤 유도체로부터 합성되어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비만이 되기 쉽고 비만 환자는 비타민 D 결핍증에 걸리기 쉬운 악순환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런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대부분 합성되며, 음식을 통해서는 적은 양만이 생성된다. 우리나라에선 피부 미용을 위한 자외선 차단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 여성보다 오히려 비타민 D 결핍이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자외선이 기미, 주근깨, 잡티 등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강조되면서 햇빛 노출을 지나치게 꺼린 결과로 보인다.

또 한 가지는 자외선이 살균작용을 한다는 사실이다. 햇볕에 이불을 말리는 이유는 자외선에 의한 살균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자외선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정도의 문제겠지만. 따라서 햇볕을 적절히 쬐는 것은 건강에 이로우므로 지나치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

PART 3

질병 90%를 만드는 활성산소 VS 병원균을 죽이는 활성산소

--------------------------------------

 

활성산소는 만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공공의 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항산화원소를 많이 먹어서 병을 예방하라고 한다. 유해산소라고도 불리는 이 물질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 그리고 그로 인한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의 요인에 의해서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무차별적으로 인체를 공격하게 되는데 무서운 것은 DNA와 세포 손상을 일으키며, 이로 인하여 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또한 암·당뇨병·뇌졸중을 비롯해 수많은 만성퇴행성질환을 야기한다.

 

 

이렇게 우리 몸에 만병을 불러 모으는 활성산소도 때론 좋은 일을 한다. 활성산소의 특성 중에 강한 살균력이 있는데 이것이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아무리 항산화원소, 예를 들어 채소와 과일, 그리고 건강보조제를 섭취한다고 해도 100% 활성산소를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남아 있는 활성산소의 일부는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ART 4

동맥경화의 주범 콜레스테롤 VS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

----------------------------------

 

콜레스테롤도 억울한 면이 많다. 동맥경화증의 주범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연구결과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재인식을 주도하고 있다. 넘치면 문제가 되는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증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는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높으면 좋다.

공통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의 세포막, 신경세포의 수초, 그리고 지단백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성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담즙산, 비타민 D 등 다른 스테로이드의 대부분도 콜레스테롤로부터 생합성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저주의 물질로 바뀐 이유는 기름기가 많은 고기 섭취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육류 중심의 밥상이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는 만성적으로 콜레스테롤에 의한 질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기 중심의 밥상을 다시 현미잡곡밥과 채소, 전통발효식품을 포함한 한식밥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밥상을 바꿔야 하는 이유는 단지 콜레스테롤 문제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암을 비롯한 만성퇴행성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꼭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

PART 5

감염성 질병의 원흉 세균, 그러나 인간과 공생해야 할 존재

--------------------------------

 

우리는 세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된장 등 발효식품에서 발견되는 고초균은 냄새만으로 대장균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면 폐렴구균 등 심하면 사람 목숨을 빼앗아 가는 세균도 있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세균은 흑사병을 일으킨 페스트균이었다. 14세기 당시 유럽 인구 3명 중 1명이 페스트균에 감염돼 흑사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니 전무후무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대과학에 근거한 결론을 보면 약 3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균이 이토록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당시 사람들에겐 ‘페스트균에 대한 면역방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인간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날엔 생명체로서 거의 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자본의 천박성이 자꾸 사람이라는 거의 완전한 생명체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세균은 죽여 없애야 한다는 성급한 결론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질병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이다.

세계적인 미생물 전문가이자 의학박사인 마틴블레이저는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는 항생제 남용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마틴블레이저 박사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몸속에서는 항생제로 모든 세균을 죽이고 몸 바깥의 일상생활에선 항균·살균·멸균제품들이 넘쳐나면서 서로가 자신의 제품이 더 균을 완전히 죽일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렇게 균을 완전히 죽이는 게 건강에 이로울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몸 안이나 몸 바깥에 세균이 하나도 없다고 가정해 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면역계는 무기력증에 빠지며 할 일이 없으니 자신을 공격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들이 세균에 노출되는 상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이런 상황들, 즉 일상적인 세균에의 노출 정도가 오히려 면역계를 튼튼히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세균을 죽일 것이 아니라 세균에 대응하는 내 몸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건강에 관한 한 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작은 나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다 보니 숲의 풍경은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있다. 몸 안이나 바깥에 있는 세균 하나하나를 모두 없애는 데만 골몰하지 말고 물 흐르듯 자연스런 방법으로 좋은 세균은 내 몸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쁜 세균은 내 몸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습관 만들기가 더 필요한 때가 되었다. 설령 나쁜 세균들이 내 몸속, 혹은 몸 바깥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건강상의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게 하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장 건강하게 사는 법이 아닐까?

지금부터 세균을 무찔러야 하는 대상으로만 인식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도록 애를 써야하며, 공생관계로 오히려 세균을 잘 활용하는 법을 익혀 생활에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다이제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