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따라잡기] 피로한 눈, 스마트 폰 아닌 자율신경실조증 때문?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도움말 | 강남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이 흔하게 느끼는 증상이 있다.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다고 느끼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TV 또는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과 마주하는 시간이 길어진 현대인은 블루라이트라고도 불리는 청색광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율신경실조증의 영향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상태에 놓인 상황이 지속되는 등 비정상적인 감정을 오랜 시간 느끼면서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에 불균형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특히 일상에 쫓겨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이 없는 현대인은 자율신경실조증에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여러 질병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여 넘기기 쉽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자율신경'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우리 몸을 살아있는 상태로 조절하는 신경을 말한다. 즉 심장이 뛰고 감각기관을 조절하고 위장과 소장, 대장을 움직이고 호흡기를 통해 숨 쉬고 생식기능을 발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긴장이 과해지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신경이 많은 흉상부의 질병을 유발해 염증 반응의 증가, 만성피로, 두통, 고혈압, 당뇨, 구내염, 안구 건조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와 긴장이 과해지면 부교감신경은 약화되어 소화불량, 역류성위염, 장염, 전립선질환, 여성 질환 등의 위장장애와 생식기 질환을 유발한다.

이처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면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고, 무엇보다 뇌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감소와 같은 뇌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자율신경의 균형을 되찾고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자율신경실조증' 의심해봐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은 대부분의 신경성 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 눈이 건조하고 피로한 증상을 포함해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어려운 증상, 신경성으로 입맛을 잃는 증상, 오랜 시간 수면해도 피로가 남는 증상, 손발이 저리거나 쥐가 나는 증상,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찬 증상 등의 증상은 대개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고 넘길 수 있다.

▲강남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

이에 대해 강남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자율신경 기능이 약한 경우 잔병치레가 잦아 일상에 지장을 받는다. 특히 이명, 복통, 어지럼증, 위염과 장염, 설사 등의 증상은 가벼운 이유로 나타났다가 사라질 증상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의 원인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이 다양한 질병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이고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떻게 균형을 되찾을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찾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개인이 억제할 수 없지만, 이렇게 축적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은 개인의 몫에 해당한다. 평소 흥미가 있던 취미활동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김순렬 원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개인적인 노력과 전문적인 치료가 더해지면 더욱 도움이 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지나치게 과열한 교감신경의 흥분을 억제하고 약화된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바로잡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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