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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비뇨기과 썰전] ‘프레디 머큐리’ 열풍 속에 에이즈 포비아 … 왜?2019년 02월호 114p
  • 이영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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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보헤미안 랩소디 (20세기 폭스 코리아 제공)

전설적인 팝스타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음악영화 최초로 8백만 관객 수를 돌파하였고, 입소문이 거듭되면서 그야말로 장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이브 에이드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열창할 때 영화를 본 필자도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근육질의 몸매로 최고 가수로서의 인생을 보낸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 에이즈로 인해서 마감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45세 근육질의 젊은 남자도 에이즈에 걸리면 죽게 되는구나!’라는 에이즈 포비아증의 확산이 비뇨기과 의사로서 걱정되었다. 

에이즈 포비아증은 에이즈와 포비아-공포증의 합성어로서 에이즈에 대한 극심한 공포증 상태를 의미한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부적절한 성관계 후 본인이 에이즈에 걸렸다고 믿으면서 다양한 신체 증상을 에이즈와 결부시켜서 결국은 ‘나는 죽겠구나.’라는 공포증을 호소하면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태로 극심한 공포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에이즈 포비아증’이라고 얘기한다.

에이즈는 대단히 드문 성병이면서 과거처럼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불치병이 아니다.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으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에이즈에 걸리면 별다른 치료법도 없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전의 의학지식이나 잘못된 정보를 접하게 됨으로써 이러한 공포증을 겪게 된다.

성경험이 대단히 많은 남성들은 성병에 대한 걱정은커녕 기본적인 성병 예방책도 제대로 시행하지 않지만, 에이즈 포비아증은 특히 성경험이 많지 않은 남성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콘돔 등의 성병 예방책도 시행을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증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적절한 성관계 후 전체적인 성병검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콕 집어서 에이즈 검사만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에이즈 포비아인 경우가 많다. 에이즈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나고, 요도염이나 헤르페스, 매독 등의 성병은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에이즈 검사만 원하는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

단순한 피부발진, 단순한 감기 증상, 설사 등이 생기면 에이즈에 걸렸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매일 공포증을 겪게 된다. 에이즈 자체에 의한 증상보다 에이즈 포비아의 증상이 더욱 심각한 상태로 나타나게 되어서 정신적인 혼란 상태까지 가중되어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에이즈 정보 사이트에 계속 들어가서 본인을 자가진단 에이즈 환자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에이즈도 만성질환… 평생 약 복용해야

최근에는 에이즈 치료법이 발달되어서 통상 세 가지 종류의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복합병행치료법은 치료 효과가 아주 높아서 에이즈 자체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현저히 감소되었다. 단지 이러한 치료 약제는 평생 동안 먹어야 하며, 도중에 투약을 중단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고 각종 기회감염과 종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약만 평생 복용하면 되는 만성질환의 개념으로 에이즈 치료가 바뀌게 된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도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 에이즈에 감염되었으면 최신 치료법을 시행하게 되어서 절대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영화에서 보였듯이 동성애를 포함한 문란한 성생활을 자제하고, 주사기를 사용한 마약성 약제 투여를 중단하면서 금주, 금연을 철저히 시행하는 등 본인의 전체적인 면역증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했으면 최고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서 반드시 에이즈 극복이 가능했을 것이다.

근육질의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하게 된 이유는 절대 에이즈 자체가 아니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에이즈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본인의 동성애적 성생활과 면역저하 때문이었다는 것을 반드시 남성들은 명심해야 한다.

평소 에이즈 감염 예방을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차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에이즈 자체는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절대 죽음의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영진 원장은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아시아남성의학회 정회원,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대구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등이 있고,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영진 칼럼니스트  conel75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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