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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질병의 시작은 만성피로부터~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일찍이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Hipocrates 460~377 BC)가 말했다. “질병이란 신체 내에 무엇인가 너무 많아지거나 너무 적어진 현상”이라고. 동양의학의 성전 황제내경(皇帝內涇)에서도 “병(病)이란 음·양의 조화가 깨어진 상태”라 했다. 음陰이란 부족한 것이요, 양陽이란 과다한 상태를 말함이다.

사람이 “아프다" 또는 “피곤하다”고 하는 것은 인체 내에 필수불가결한 산소나 수분, 에너지, 영양분, 면역물질 같은 것들이 부족하거나, 또는 이산화탄소, 젖산, 요산 등의 노폐물, 독성물질, 여분의 양분과 찌꺼기 등이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쌓여 있거나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S그룹의 P과장은 부장으로 진급한 후부터 매우 나른하고 두통이 심하였다. 피로회복제와 진통제, 각성제 등을 사용하였으나 별 도움이 안 되고 항상 권태감에 빠져있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이는 듯 아프고 어지러웠다. 소화장애로 배도 아프고 소변에 거품이 생기고 성기능 장애도 동반되었다. CT도 해보고 MRI도 해보았으나 아무런 병명도 나오지 않아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다가 혈액정밀검사를 받게 되었다. 혈액정밀검진 결과는 췌장의 내분비계암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건강보다는 사업이 먼저라고 생각하는지 술자리와 손님접대로 무절제한 생활을 점철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불규칙하게 생활하는 사람일수록 종합검진 받기를 꺼려하며, 그것은 남들의 일이며 자기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무서운 질병이 발견될까 두려워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질병은 성인병이든 암이든 초기에 발견이 되면 치료 가능한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피곤하면 일단 간이 나빠진 것으로 생각하고 무조건 간장약부터 먹어 대거나 간기능 검사를 해보기도 한다. 그래서 별일 없으면 큰일이 없을 것으로 알고 다시 무절제한 생활로 희귀하여 그럭저럭 지내다가 진짜 큰일을 덜컥 당해버리기도 한다. 물론 간이 나빠지면 피곤한 법이다. 과로하고 과음하면 간염지방간, 알콜성간중독증, 간경화 그리고 간암에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상 피곤한 사람이 모두다 간이 나쁜 것은 아니다. 간이 좋아도 다른 장기의 이상으로 얼마든지 더 피곤할 수 있다. 신장기능 이상이나 영양불균형, 빈혈증, 우울증, 감염증, 성인병, 내분비기능장애 등이 있어도 의욕이 떨어지고 더 피곤한 법이다. 그리고 암에 걸리는 것 역시 만성적인 권태감으로 면역기능저하가 먼저 있은 다음에야 발생된다.

이렇게 늘 피곤한 사람은 이미 신체자율조절 리듬의 중심역할을 하는 면역방어능력이 약화된 상태라고 판정할 수 있다. 그런데 피곤증의 원인을 알아보려면 CT나 MRI 같은 거대한 기계 속으로 들어가 봐야 되는 것이 아니다. 피로는 신체성분의 과부족현상이므로 이것의 진단은 정밀한 혈액분석검사로 만이 가능한 것이다.

김형일  seoulm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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