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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건강] 유방암 이기는 ‘꼭’ 실천법 4가지2009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해마다 유방암의 달 10월이 오면 전 세계는 핑크빛으로 물든다.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여러 단체와 기업이 앞장서서 캠페인과 행사를 벌인다. 거리에서는 유방암을 의미하는 ‘핑크리본’을 단 여성들이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유방암의 위험과 진단법ㆍ예방법을 나누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실천을 다진다. 이렇듯 유방암 이야기로 들썩이는 10월, 많이 들어 본 이야기라고 그냥 지나치다간 큰 코 다친다. 여성 생존을 위협하는 유방암 예방법을 눈 크게 뜨고 살펴보자.

발병률 높은 유방암, 왜?

유방암은 자궁암ㆍ난소암과 함께 선진국형 여성 3대 암으로 꼽힌다.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급증하기 때문이다. 과거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흔한 질병은 아니었으나 최근 발병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1996년 3801명이었던 유방암 환자는 2006년에 1만1275명으로 10년 사이 약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해 유방암 발생 환자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순천향대병원 외과 유방클리닉 이민혁 교수는 “유방암 발병 증가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긴 어렵지만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첫째, 환경변화다. 고지방, 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한 식생활과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총 기간이 증가한 것이 문제다.

둘째, 유방암의 발견 빈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더불어 정부에서 주관하는 암 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유방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 유방암을 검진해낼 수 있는 빈도도 월등히 높아졌다.

유방암 증상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 단계에서는 대체로 증상이 없다. 유방암이 생긴 위치(깊이)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암이 만져질 정도가 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다음은 반드시 유방 전문의 진찰이 필요한 경우다.

멍울이 만져진다

유방암의 대표 증상으로 유방 조직에서 비정상적인 혹이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단단하던 부위에서 더욱 두드러진 곳이 만져지거나 부드럽던 곳이 단단해지면 의심해 본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 복용 등으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종양이 유관을 침범하거나 유관에서 시작한 암 증상일 수 있다. 대부분 비정상적인 유두 분비의 5~10%만 유방암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는 양성 종양이거나 유관확장증 같은 질환이다.

암과 관련 있는 분비물은 양쪽보다는 한쪽에서 주로 나오며, 유관 중 여러 개보다는 특정 유관 한 개에서 나온다. 색은 맑은 물이나 우윳빛이 아니라 약간 노랗고 짙은 갈색, 즉 피 색깔일 때 암을 의심해 본다.

피부가 생기를 잃었다

유방의 굴곡변화, 유두나 피부 함몰과 피부 습진 등을 포함한다. 보통 습진과는 달리 가렵거나 아프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방암이 진행되면 암이 피부를 침범해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적이 생기며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겨드랑이 림프절(림프선)이 커졌다

유방에는 종양이 만져지지 않으나 겨드랑이에 암이 전이돼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물론 모두 유방암은 아니며, 림프선염이나 결핵 등 다른 원인도 있다.

최고의 예방법은 정기검진!

유방암은 비교적 ‘관대한 암’으로 유명하다. 암이 무서운 것은 초기임에도 전이가 빠르거나 재발이 잦아 절제술을 하더라도 생존율이 낮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초기에 진단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보통 1기에 검진한 환자 중 90% 이상이 5년을 넘게 산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쳐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절제를 할 수밖에 없다. 또 암세포가 폐, 간, 뼈 등으로 전이되면 사망 위험이 높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연령별로 권고를 달리하고 있다. ▶30세 이후 여성은 매달 유방을 자가 검진할 것 ▶35세 이후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임상검진을 받을 것 ▶40세 이후는 1~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 촬영을 할 것 ▶고위험군은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이 교수는 “고위험군 중 한 세대에 유방암 환자가 3명 이상 있는 경우, 40세 이전 발병한 경우, 양측성 유방암인 경우, 유방암 외에 다른 암이 발생(난소암, 전립선암 등)한 경우에는 BRCA1과 BRCA2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것”을 당부한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 이것만은 꼭~

자가 검진법을 익혀두라

한국유방건강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1070명 중 2%만이 매달 정기적으로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하고, 50%는 한 번도 자가 검진을 해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유방암은 스스로 만져보아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이므로 자가 검진법은 필수 상식이다. 검진 최적기는 매달 월경이 끝나고 3〜5일 후다. 유방이 가장 부드럽기 때문이다. 자궁 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달 일정일(예 : 1일, 15일, 30일)을 정해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한다.

먼저 거울에 비춰 자신의 유방 형태를 관찰하고, 한 손을 머리 위로 올린 후 다른 한 손을 이용해 가운데 세 손가락 끝의 바닥 부분으로 유방을 촉진한다. 부드럽게 누르면서 비비듯이 바깥쪽부터 원형을 그리면서 유두를 향해 실시한다. 유방 자가 검진을 할 때는 멍울, 통증, 유두 분비, 유두의 함몰, 유방의 주름, 유두 습진, 유방 피부 변화와 같은 사항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고위험군은 특히 조심!

▶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 유방암과 관련한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BRCA1, BRCA2 등)

▶ 유방암 병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

▶ 이전 유방조직검사에서 비정형세포가 보인 여성

▶ 조기에 초경을 시작했거나 폐경기가 늦어져 장기간 호르몬 자극을 받은 여성

▶ 30세 이후 첫아기를 출산했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 폐경 후 비만 여성

▶ 술과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여성

▶ 경구피임약을 오랫동안 복용한 여성

▶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 중이거나 장기간 복용한 여성

▶ 자궁내막암, 난소암, 대장암 병력이 있는 여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라

비만한 폐경여성은 특히 위험하다. 에스트로겐의 주공급원은 지방조직인데, 비만할수록 지방조직이 많고 에스트로겐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 발병률이 오른다.

예를 들어 폐경 후 몸무게가 10kg 늘면 유방암 발병률은 18% 증가한다. 반면 10kg이 줄면 그 위험도는 57% 낮아진다.

현재 미국 암협회는 1주일에 5일 이상 45~60분 가량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1주일에 4시간 이상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면 평균적으로 30~40% 가량 위험률이 준다. 1주일에 1회 운동하면서 1시간15분에서 2시간30분 가량 활기차게 걸을 때 18%까지 위험률을 줄일 수 있었다.

먹을거리로 예방한다

특정 식품만 과다하게 먹거나 아예 배제하는 것은 금물! 최근 연구 결과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먹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황색이나 노란색 채소, 즉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이 대표적이다. 또 브로콜리ㆍ순무ㆍ양배추에는 유방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토마토에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춰주는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오렌지나 귤껍질 안쪽 하얀 막부분에 있는 리모노이드라는 성분도 유방암 세포를 억제한다.

곡물은 정제한 것보다는 통곡물이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춘다. 우유는 저지방 우유보다는 일반 우유를 데워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나 호박을 약간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녹차는 따뜻한 것이나 차가운 것 모두 유방암 세포를 억제하는 EGCG가 풍부하다. 그밖에 마가린보다는 버터가 좋다. 연어ㆍ참치ㆍ게ㆍ멸치 등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식품도 도움이 된다.

특히 콩은 약한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하는 이소플라본을 함유해 민감한 암세포를 자극하는 에스트로겐을 차단한다. 그러나 일부 유방암 환자에게는 콩이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한 후 먹는다.

이정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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