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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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영자 씨가 TV프로에서 탈모에 좋은 음식으로 서리태 콩물을 추천해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서리태 콩물을 갈아 마시면 고소하고 달콤하고 온몸에 흡수되는 느낌이 든다며 즐겨 마신다고 밝혔다.
이 방송을 보고 시중에는 한때 검은콩물 만들어 마시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 같은 콩물 열풍은 일본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에서도 콩가루 음료는 만능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암 예방에도 좋고,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심장병·골다공증 등 실로 광범위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특히 탈모 예방, 발모 효과까지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를 입수, 소개한다.
암 억제 식품 최상위에 올라 있는 대두
콩가루는 볶은 콩을 갈아서 만든 식품이다. 두부나 된장과 같은 대두식품과 달리 다른 물질이나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그야말로 대두의 영양성분이 통째로 들어 있는 식품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대두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발표한 암 억제 효과 때문이다. 암 억제 효과가 있는 식품 40종류에 대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두의 암 억제 효과는 마늘, 생강과 더불어 나란히 최상위에 올라있다. 그 이유는 뭘까?
단백질 다량 함유한 대두… 식이섬유도 풍부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물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기능 ▶감각기능 ▶생체조절기능이 그것이다.
첫째, 영양기능면에서 볼 때 대두는 완전영양식이라 불릴 정도로 우수한 식품이다. 3대 영양소를 비롯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질의 단백질은 ‘밭의 소고기’라 불리며, 생선이나 육류에 필적한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혈압을 낮추는 기능이 있는 칼륨, 뼈 생성에 빼놓을 수 없는 칼슘,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병 예방에 작용하는 마그네슘, 빈혈이 잦은 여성에게 필요한 철분,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부미용 효과가 있는 아연 등이 평균 이상으로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어지는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E를 함유해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다.
식이섬유가 많은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콩가루에는 식이섬유가 100g당 약15g이나 함유돼 있다. 이는 소량으로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콜레스테롤 저하라든지 변비 예방 개선 등에 뛰어난 작용을 발휘한다.
둘째, 감각기능면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식품이 대두다. 여기서 말하는 감각기능면은 색, 맛, 향 등 맛을 느끼게 해주는 기능을 말하는데 콩가루는 당분과 지방질이 많기 때문에 감칠맛을 내기 쉬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생체조절기능을 돕는다. 생체조절기능은 건강 유지와 증진, 질병 회복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말한다. 콩가루가 생체조절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대두이소플라본 성분 때문이다.
대두이소플라본은 대두 배아에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그 기능으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여성호르몬의 기능을 대신하는 작용이다.
안면홍조 등 갱년기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 완화, 골다공증 예방, 비만 예방, 당뇨병 예방, 피부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과학적인 실증도 있어 유효성을 신뢰할 수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아연이나 비타민 E와 함께 노화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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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를 다량 섭취하는 일본인… 2가지 암이 적다!
대두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의 효능 중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이소플라본 성분이 장에서 소화될 때 활성이 강한 에쿠올(equol)이라는 물질로 바뀌는데, 이 성분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강력하게 예방한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서구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며, 아시아인의 경우 비교적 적게 나타난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 이유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대두다. 서구 사람들은 콩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런 반면 아시아인들은 콩을 즐겨 먹는 편이다. 그 차이가 유방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럴 만한 근거도 있다.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호르몬으로 화학구조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많이 닮았다. 그리고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보면 에스트로겐과 많이 닮은 이소플라본도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반전이 있다. 이소플라본은 장에서 소화될 때 에쿠올로 바뀌면서 에스트로겐의 기능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던 것이다. 유방암의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물론 어떤 음식이든 편중된 과잉 섭취는 금물이지만, 1일 1~2큰술 정도의 콩가루라면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콩가루를 즐겨 먹어보자.
두피와 모근의 영양 상태까지 조절하는 대두
대두의 진가는 두피와 모근에서도 출중한 효능을 나타낸다. 유전적으로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머리카락이 갑자기 얇아진 느낌이 든 적이 있는가? 이럴 경우 영양상태부터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두피와 모근 부위의 영양상태가 불량인 경우가 많다.
피부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거칠어진다. 모근도 피부의 일부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럴 때 콩가루 음료는 안성맞춤 마시는 두피 영양제다. 영양균형이 뛰어난 콩가루 음료를 꾸준히 마시면 악화된 영양상태가 단시간에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이소플라본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효과도 육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팔방약효 콩가루 100% 활용법
① 콩가루 음료
【재료】
콩가루 1큰술, 우유(두유도 가능) 180ml, 벌꿀(기호에 맞게) 적당량
【만드는 법】
1. 컵에 모든 재료를 넣고 섞는다.
2. 콩가루와 우유의 조합으로 대두의 효능에 동물성단백질이 새롭게 첨가된 점이 콩가루 음료의 매력이다.
3. 골다공증 예방에 빼놓을 수 없는 칼슘 강화 음료다.
4. 콩가루에는 당분도 16%로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벌꿀은 소량 혹은 가하지 않고 콩가루 본연의 맛을 즐겨도 좋다.
5. 여름에는 차갑게 겨울은 따뜻하게 마셔보자.
② 콩가루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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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콩가루 적당량, 바나나 1개
【만드는 법】
1. 바나나의 껍질을 벗기고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접시에 담는다.
2. 그 위에 콩가루를 뿌리고 가볍게 섞는다.
3. 바나나는 칼륨, 비타민 C, 엽산, 올리고당, 전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탁월한 영양균형을 갖춘 과일이다.
4. 특히 콩가루에는 없는 비타민 C를 보충하는 매력이 있다.
5. 올리고당 강화는 배변활동에, 엽산 강화는 빈혈 방지에 기능하기 때문에 특히 여성에게는 적절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6. 바나나는 영양가가 높은 반면 칼로리가 낮은 특징이 있어 자연히 다이어트까지 돕는다.
③ 콩가루 요구르트
【재료】
콩가루 1큰술, 요구르트(플레인) 180g, 계절과일(기호에 맞게) 적당량
【만드는 법】
1. 그릇에 요구르트를 붓고 콩가루와 과일을 첨가한다.
2. 요구르트는 비피더스균과 유산균 등 유익균의 보고이다. 정장작용이 뛰어나고 변비 예방과 개선을 도울 뿐 아니라 장내에서 영양흡수도 원활하게 해주는 건강식품이다.
3. 동물성단백질과 칼슘도 보강해주기 때문에 콩가루와의 조합은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4. 권장 과일은 눈에 영양을 주는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한 블루베리나 콩가루에는 없는 비타민 A와 C를 풍부하게 함유한 체리나 파인애플 등이다.
④ 콩가루 된장국
【재료】
콩가루 1큰술, 된장국 1그릇
【만드는 법】
1. 된장국에 콩가루를 넣고 가볍게 섞는다.
2. 매일 된장국에 콩가루를 첨가하면 대두의 영양성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다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3. 콩가루와 된장국, 의외의 조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꽤 맛이 좋다. 콩을 볶을 때 나는 고소한 향의 성분인 피라진 때문일 것이다. 피라진은 된장에도 함유돼 있지만 콩가루를 첨가하면 그 향이 더욱 강해진다. 한층 높아진 고소한 향이 콩가루 된장국을 맛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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