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클리닉] 여름 휴가철 무리한 활동, 어깨충돌증후군 주의해야…

【건강다이제스트 | 정형외과 전문의 김희수 과장】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여름 휴가를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시원한 수상 레저 스포츠는 여름 휴가철 빠질 수 없는 즐길거리 중 하나다.

그러나 무리한 수상 스포츠는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이 있으며, 활동 후 어깨통증이나 근육통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그 중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으로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어깨탈구 등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그 위의 견봉 뼈와 부딪히며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생기면 점액낭이 붓고 견봉 아래로 돌출되게 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3분의 1이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대부분 팔을 들고 반복적인 동작을 하거나 스포츠활동과 관련된 과도한 사용이 큰 원인이 된다. 일단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되면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뒷주머니로 손을 가져갈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낮보다는 저녁에 누우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이루기 어려우며, 때때로 근력 약화와 관절운동 제한을 동한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연령대별로 나타나는 증상에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상대적으로 젊은 30대의 경우 처음에는 관절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며 이후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회전근개 자체의 부종 및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40대에서는 회전근개의 섬유화와 건염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부분파열이 발견되기도 한다. 또한 50대 이상에서는 회전근개 병변이 진행하여 회전근개의 전층파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해 방치하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의 경우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도 개선의 속도가 더디거나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시행될 수 있다.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있는 점액낭을 제거하고 견봉 하면과 회전근개 면의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치료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천천히 관절 범위를 키우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어깨 관절 주변 근력 강화 운동에 힘써야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새움병원 관절클리닉 김희수 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어깨는 평소 활동량이 많고 관절의 움직임 또한 크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관절 부위다. 특히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조기에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희수 과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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